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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파탈~~모텔리어
zizon등록일2010.11.03 07:58:09조회1,561

	

떨어지는 낙엽도 돈이 되어 지갑으로 들어온다.


어린시절 사주팔자를 보고 온 어머니에 말씀에 "그런거 믿지마! 하고 말하고선 은근히 속으론 기분 좋았던 그때,,, 저두 그리 될지 알았습니다.


하긴 타고난 자기 사주팔자도 노력없인 얻을수 없다 하던데 그말이 틀린 말이 아닌거 같습니다.


군 제대후 모든걸 다 할수 있을것만 같았던 그때 전 다니던 4년제 대학교에 복학을 해서 학사 과정을 수료하고 3년을 더 공부하여 석사과정까지 이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대학원 졸업하면 딱 하고 일자리들이 저를 향해 손을 내밀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군요 ㅎ


그래서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노량진 ㅎㅎ 뭘 말하려는지 공부 해보셨던 분들은 아시리라 생각듭니다. 1년을 공부하고 경찰공무원(청와대 경호원)시험을 봐서 운좋게 한번에 합격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임용을 불과 한달 남짓 남겨놓았을 무렵 같은 고시원에서 형님 동생하며 친하게 지내던 형님 한분이 신문을 보여주며 야 이거봐라 회계사 년간 연봉이 1등이다.하면서 자기가 공부하고 있는게 바로 이거야 하면서 은근슬쩍 자랑을 하는 것이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자기가 지금 회계사로 일하고 있는것도 아닌데 참 웃긴 이야기죠. 전 그래 하면서 신문을 옆눈으로 관심없다는 듯이 훑어 보았습니다.


워~ 정말 회계사가 변호사 보다도 많은 연봉을 받는게 아니겠습니까,, 2억이 넘은걸로 기억하는데 암튼 전 조금 놀랬습니다. (지금은 서비스 질에 향상을 위해 합격자를 대폭 늘렸다고 들었습니다.그로인해 각종 수수료도 훨씬 저렴해져서 그때같은 고액연봉은 아니라고 합니다.) 결국 경찰시험도 한번에 붙었는데 까짓건 어렵긴 해도 2년정도만 투자하면 합격하겠지 하고 뭣 모르고 공인회계사 시험에 뛰어들었다가 근4년을 낭폐보고 30가까운 나이가 되어 버렸지 말입니다 .ㅜㅜ


마지막이라 생각한 시험,, 두둥 2차 까지 잘 마무리하고 합격에 부풀어 있을때 들려온 낙방 ㅠ ㅠ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너무 오만했던거 같습니다.


몇날 몇칠 술과 씨름하다 문득 이젠 돈을 벌어야지,부모님한테 용돈 받아가며 언제까지 인생을 낭비할순 없지 생각하며 몇달 아르바이트 하며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려 할때 알게된 모텔일,,,,


첨에 소개로 가게된 회현동에 xx장 (나중에 알고보니 그곳 유명한 곳이였습니다.) 일반 손님 받는 그런 모텔이 아니고 말그래로 여성들 고용해서 손님오면 방마다 들여보내서 불법 성매매 하는 그런 곳이였습니다. 손님 들어가면 여성 몇명 들어가 맘에 드는 여성과 쾌락을 즐기고 한시간도 안되서 나오고 또 다음 손님 들어가고 하는 그런 곳 이였습니다.사장 부인이 경영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남편이 경찰 이라 했습니다. 참으로 아이러니 하더군요,,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찾아간 경기도쪽 모텔,, 번듯한 규모에 첫날부터 일하는게 딱 정해져 있어서 아 이런곳이 구나 느낌이 오던 그때 두둥! 그곳도 저녁에는 업소를 상대하는 곳이였습니다. 그것도 6-7군데 업소 하루 보통 20개 많으면 40개넘게까지 더블 청소를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물론 더블비는 없었습니다. 왜냐면 업소에서 우리 가게로 오는 대신 그 업소에 방 하나당 만원씩을 띄어 줬기 때문입니다.그 동네에 모텔이 많아서 객실이 50개였던 우리 가게는 주말빼고 간판 불을 끈적이 없으니 아마도 이해 하실겁니다.


그래도 그 곳은 몇개층만 업소 돌리고 나머진 일반 손님을 받아서 그나마 좀 수월했습니다. 사실 회현동은 각층 계단에 대기하고 있다가 손님 나가면 바로 들어가 청소하고 대기하고 또 청소하고를 반복했지만 그래도 여기는 낮에는 그리고 몇개층 빼고는 일반 손님을 상대했기에 그나마 좀 수월했던거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그곳에서 많은걸 배웠던거 같습니다.


제가 사람복이 좋아서인지 사장님도 좋았고 운 좋게 보조 당번 지배인까지 그 곳에서 2년정도 일을 하게 되었고 또 나름대로 만족스러웠지만 저녁마다 출근하여 업소손님 상대하랴 잠 못자고 아침 7시나 되야 일이 끝나고 항상 술취한 업소손님들 아가씨들이 하루에 수십명이 들락날락하니 여간 신경이 곤두스는게 아니였습니다. 심한 무력감이 올 무렵 부모님도 모텔리어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모텔일이라는게 그리 좋은 시선이 아닌지라 다시 고향에 내려와서 다른 일을 해보는게 어떻냐는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마음을 굳힌 저는 사장님께 여차여차 말씀을 드리고 섭섭하다는 사장님에 얼굴을 차마 똑바로 마주치지 못하고 낙향을 하게 되였습니다. 그때가 2008년 이니 벌써 2년이나 지난 얘기네요,,, 아는 형님에 소개로 인테리어 사무실에 취직해 일을 하던중 자꾸 모텔에서 일하던게 하나하나 생각이 나는 것이였습니다.손님들과의 여러 에피소드 좋았던 일 나뻤던 일 그 곳을 거쳐갔던 많은 직원들,,,


다음날 바로 형님한테는 죄성합니다 말씀드리고 무작정 올라온게 이제 2틀째,,,


면접을 보러 다녀야 겠는데 막상 올라와보니 새로운 환경에 다시 적응 할걸 생각하니 조금 두렵습니다.


모텔리어 여러분들 저에게 힘을 주세요. 좋은 사람들 만나서 재미나게 일할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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