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동생 중에 정말 일잘하는 사람이 있어요.
객실 PC도 스스로 고치고, 모든 문제를 해결합니다.
부품이 고장나면 직접 저렴한걸로 사다가 교체하고
가게살림 꾸릴줄도 알고요.
객실에 세세한 수리할 일들이 생기면 작업복입고
몽키랑 펜치랑 들고 다니며, 모르는 건 물어가며
될 수 있는 한 돈 안들이는 방향으로 해나가더군요.
그런데 시간이 좀 많이 걸렸지요...
자기 본 일도 해야하고 수리도 해야 했으니까요.
어떻게 하면 자신의 능력도 인정받고..
가게 살림에 진정 도움이 될까..
그렇게 그 친구는 3년간 최선을 다해 일을 하다가
그 가게를 그만 두었답니다.
제가 아는 동생 중 또 한명이 있어요.
그 동생은 점검이라고는 청소상태 확인하는 것만 할줄알고..
아무것도 할줄 몰랐어요.
틈만 나면 술마시러 다니고..
근무날도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취침시간이 주어졌었는데..
야간에 날새야 하니까 쉬라는 개념으로..
그 동생은 그 시간에도 나가서 술먹고 들어왔지요.
객실PC가 고장나거나 수리할게 생기면 그 동생은 아무것도 할 줄
몰랐어요.
하지만, 뭔가 고장났다하면 바로 AS기사를 불렀어요.
그래서 즉각적인 처리를 했지요.. 신속하게..깔끔하게..
물론 가게에서 지출은 나갔었겠지요.
그렇게 그 친구도 3년간 대충 일하다가 가게를 그만두었습니다.
모텔일을 할 때... 중요한 능력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자기가 알아서 하는 성실한 능력도 중요하지만,
어떠한 일이 닥쳤을 때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그 친구들 3년 동안 일하고, 그만두고 뭐했는지아세요?
둘다 한 6개월 정도 놀다가..
첫번째 성실했던 동생은 당번생활 하고 있고..
두번째 술 좋아했던 동생은 지배인생활 하고 있답니다.
이 세상이요. 성실한거 하나 믿고 일하는 세상은 갔어요.
예전에나 통하던 말이죠..
이제는 능력... 눈치....
그냥.. 막걸리 한잔 하면서 주저리주저리.. 동생들 생각나서 몇자 적어 봅니다.
첫번째 친구 참 아깝죠?
어디 좋은 자리 없으려나.. 저도 인맥도 좁은지라..
그런친구들 자리 알아봐주려고 오늘도 모텔업 구인란 뒤적거리고 있습니다.
좀 괜찮은 자리 없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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