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로고

저물어 가는 남은 해에 다들 수고가많으십니다

경기도 의정부로 당번 자리 옮긴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예전에 있던 당번 두명이 서로 싸워서 둘자 그만두고 나간 후 당번을

새로 채용하여 저와 다른당번 동시 같은날 들어왔어요

다른 당번은 28살.숙소도 같이 쓰면 친하게 지내고 있었죠.

캐셔 쉬는 시간에 새벽에 4시간 잠자러 들어가면

혼자 있을때 숙소에서 내려와서 같이 예기하고 놀고..

저는 경력 당번이고 동생은 초당이라 첫달만 수당없이 170만원.

지난주 토요일 아침에 교대하기전 아침밥먹고 카운터 오더니

저한테 형 저 로또 사러 가야되는데 숙소까지 올라가기 귀찮아서

그런데 만원만 빌려주세요~그러길래 되지도 않는거 뭣하러 사냐고

사지말라고 하니까 꿈자리가 좋아서요..~~그러길래

생각없이 만원 빌려줬습니다.

교대하고 퍼질러 자다가 저녁에 친구 만나서 술 한잔 하고

새벽에 들어와 자고 있는데

아침7시쯤 더블청소 하면서 숙소 와서 깨우더라구요.

뭔일있나 싶어 왜그러냐고 하니까 저한테 빌리돈 만원 하고

하얀 봉투 주길래 이거 뭐냐고 하니까

형 저 월급 받았는데 형 다 가지세요..

제가 미친거 아니냐고 떠불 한 30개 치고 맥주 50상자 팔았어?

하니까 씩 웃더니 로또 복권 보여주는겁니다..ㅡㅡ^

근데 동그라미 6개가 다 쳐놨더라구요..말로만 듣던 1등..

자동으로 선택한것..

그래서 장난인줄 알고 숙소 컴퓨터 켜서 같이 번호 보니까 정말 1등...

순간 저도 멍해졌습니다..

속으로는 아 이놈 존나 패고 복권 뺏어서 튈까?ㅋ

아님 내가 돈 빌려준거로 당첨 됬으니 바지라도 붙잡고 얼마 달라고 구걸해볼까.?

라는 생각 들었지만...

그날 그 동생 근무 끝나고 그만둔다는 말만 한채 갔습니다~

1등 당첨금 11억 얼마인데 세금 제하면 8~9억 손에 쥘텐데..뭐 그덕에

 그 동생 월급 제가 먹었죠..ㅋㅋㅋ

어제 전화 해보니까 폰번호 없는번호라 나오네요 ㅋㅋ 와 왕부럽다..

170만원 득템 ㅋㅋ

저도 밑져야 본전으로 1주일에 1만원씩 로또 사보렵니다.

그놈이 베고 잤던 베게 제가 꼭 쓰고 있어요 ㅋㅋ ㅋㅋ

모두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