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렸을땐 유치원은 없었다 울동네에... 대신 같은 성씨 7촌뻘되는 어른이 천주교 회장일을 보시며
국교입학전의 아이들에게 간식도 만들어주고 성경을 얘기해주고 성가도 가르쳐 주었다...
크고나서 생각하니 그분 살아계셨을때 더 찾아뵙지못한게...죄송한맘으로 남는다...
큰사랑방 앞에 화단도 가꾸시고, 무언가 집안밖을 가꾸고 꾸미고. 사랑방에서 돋보기를 끼고
항상 책을 들여다보셨다...그댁 아들 둘이 국교 교사였다..큰아들이 인천에서 하숙하며 교사를 하던중
총각의 몸으로 하숙집 애딸린 과부와 눈이맞아 결혼을 감행했댄다...
과부 색시감을 델고. 시골집으로 인사하러 온걸 그냥 쫓아보냈단다...그리고 아들이 보내주는 용돈을
다시 등기우편으로 돌려보낸단다....나이차이가 엄청많아서 난 말만 들었을뿐
그댁 큰오빠얼굴은 보지도 못하였다...전설처럼 과부색시얻은 선생오빠가 있다는 말만 듣고 자랐다...
4학년쯤 되어서는 그선생하는 오빠들이 읽었던 책들을 물려받아서 읽으며, 학교 끝나면 그댁에서 많이
시간을 보내곤 했었는데..크고나서는 울고향 하면 먼저 떠오르는 그댁 의 풍경들...
돋보기안경너머로 이렇게 내다보시던 그어른의 모습이 그리웁구나... 오늘은 왠지 ,~~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수 | 등록일 |
---|---|---|---|---|
15728 | 그리운 분 3편 (2) | 헤이맘 | 999 | 15.07.08 |
15727 | 효? 불효?(2) | 헤이맘 | 1059 | 15.07.08 |
15726 | 그리운 분(2) | 헤이맘 | 1158 | 15.07.08 |
15725 | 인천 자유공원 봄꽃 나들이(2) | 헤이맘 | 1200 | 15.07.08 |
15724 | 업주들 최저 임금 지키세요 (3) | 무명닉네임 | 2339 | 15.07.07 |
15723 | 게으름도 피서법 중의 하나(2) | 헤이맘 | 1095 | 15.07.07 |
15722 | 강서구 ㅌㅈㅇ(5) | 오공오 | 2233 | 15.07.07 |
15721 | 파리가 먹어도 조금밖에 못먹어해?ㅋㅋ(3) | 헤이맘 | 1239 | 15.07.07 |
15720 | 당번이 뭐 하는건가요...(3) | 말랑코또 | 1918 | 15.07.07 |
15719 | 너에게 전쟁을 선포한다~(2) | 커피vs담배 | 1680 | 15.07.07 |
15718 | 기본이 안된 손님들~(1) | 커피vs담배 | 1672 | 15.07.06 |
15717 | 여름 알바 해보실분 없을까용???(2) | 서울시당번들 | 1972 | 15.07.06 |
15716 | 나이(2) | 카유님 | 1669 | 15.07.06 |
15715 | 월미도 상권 어떨까요? (2) | k1kkkkkk | 1707 | 15.07.06 |
15714 | 잘먹으며 영양보충하고. 여름을 살자...(2) | 헤이맘 | 1379 | 15.07.06 |
15713 | 여러분(1) | 다들반가워요 | 1420 | 15.07.06 |
15712 | 업주님 우린 머슴이 아니라 파트너 입니다(1) | 사악비니 | 1596 | 15.07.06 |
15711 | 유난히 길었던 새벽(2) | 아니엠모리스 | 1305 | 15.07.06 |
15710 | 베짱 영업은 언제까지(2) | 비젼2015 | 1258 | 15.07.06 |
15709 | 휴...(2) | 비젼2015 | 1127 | 15.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