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일을 실제로 경험했습니다요...큭
ero등록일2009.11.16 00:55:37
조회3,228
이런 글 올려도 될런지...
처음 모텔 근무할 때 옛날에는 당번들이 술먹고 떡이 된 여자손님을 어쩌구 저쩌구 했다는
소릴 듣곤 했는데 그런 말 들으면서 구라치고 있네, 미췬 놈...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었답니다.
주간 근무동생이랑 근무교대 하고 모니터보면서 방 파악하고 있는데 대실방 하나가 무쟈게 삐대고
있더라구요. 동생놈한테 물어보니 남자가 먼저 한참전에 후다닥 나갔데요.
그래서 전화때렸죠.(퇴실시간 2시간 초과한 상태였거든요) 전화 물론 안받더라구요..그래서
청소팀 시켜서 문 좀 두들기라고 했더만 아까 이미 두들기고 그래도 안열어주더래요.
하는 수 없이 문따고 들어갔는데..문 열자마자 방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소주병과 약간의 오바이트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그리고 머리를 살짝 들이밀었더니 여자손님 하나가 침대에 엎드려 누워있는데
상의는 티셔츠를 입었지만 아래는 완죤....순간 뭐 딴생각보다는 혹시 죽으거아녀??? 라는 섬찟한 생각이 들더라구요..정말 엎드려서 다리만 쫌 벌리구 쥐죽은 듯이 엎어져 있는것이..
조심조심 얼굴쪽으로 가봤더니 다행히 살짝 코를 골고 있더라구요...
살아있는 걸 확인하고는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카운터에서 가만히 앉아있는데 ...옛날 당번형이 했던 예기들이 떠오르더라구요..정말 그랬을 수도 있구나 생각도 들고..
결론은 한 두시간쯤 더 재우고 다시 전화하고 청소이모 시켜서 깨워서 보냈습니다.
모텔에서 일하면서 자칫 딴 생각했다가는 큰일 나는 경우가 있겠구나 라는 생각과 솔직한 심정으로
아까 그 그림이 자꾸 떠오르기도...쯔읍...
하여튼 님들 만약 저와같은 경우가 혹시 일어난다면 절대 다른 맘 먹지 마시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