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조생활시작해서 낯설고 주눅이 많이 들어있었는데
좋은 인상과 다정한 말투로 적응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준 형님이 한 분 계십니다.
언젠가 제가 쓴 글에도 이 형님에 관한 얘기가 살짝 들어가 있는데...
형님께서 말씀하신 두 가지는
첫번째가 이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굴곡이 많은 인생을 살았다.
두번째가 당번은 겨울을 잘 보내야한다.
였습니다.
첫번째 말처럼 여러군데 옮겨다닌건 아니지만
만나는 사람들 인생사 들어보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야할 것 보다는
가슴속에 새기고 본받아야할 부분이 더 많았습니다.
그 만큼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다는 얘기고...이게 곧 복이라면 가장 큰 복이겠죠.
두번째 말은 웃긴 얘기로 당번 생활 겨울 제대로 못나면
춥고 배고프고...아시는 분들은 아시잖아요.^^
가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이성에 대한 감정이 아닌
남자들의 흔히 말하는 우정, 의리하는것도
눈에서 멀어져버리면 그 또한 지켜내기 어렵다고 말입니다.
현재 저에겐 소중한 그리고 주위사람들이 좋게 봐주는 여자친구도 있고
어떤 사람들이 보면 쓸데없는 만남이라 판단할지 몰라도
자주 만나며 술잔 기울이며
지나가는 가는 얘기도 많이하고
진지한 얘기도 많이 해가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반성하고
용기를 가질때도 있고
또 힘들일이 있을때 기댈 수 있는 좋은 사람들과 만남을 가지고 있고
다른 여느좋은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때와 마찬가지로
이런 만남 오래가져가고 혹 조금 거리가 있는 곳에서 지내게되어도
그 동안 가졌던 관계 유지하면서 좋은 인연 계속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런 관계를 유지한다는 자체가...
조금 부정적으로 얘기하자면 먹고살기힘들어서 조금은 소홀해진다고 스스로를 위로해봅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요 몇일사이에
저에게 이 일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신..
배팅은 이렇게 치는거야~ 하면서 얼굴에 미소 잃지않고 가르쳐주신 형님이
무척 생각이 나네요.
추워지기 시작했다는건 이제 곧 연말이 다가온다는 것이고
연말이 지나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것인데
숫자에 불과하다는 그 나이가 늘어갈 수록
알게되고 만나게되는 사람의 수도 늘었지만
오늘 하루는....생각뿐이었지 안부 문자 한 통 제대로 못보내고 지낸
형님께 죄송한 마음 가지면서
아침이 되면 어떻게 지내시는지
이제는 집 좀 치우고 사시는지...ㅎㅎ
한 번 여쭤보려합니다.
오갈데 없을때 빌려주신 밥값이랑 차비도 갚아야하구요. ㅜ.ㅜ
생각나는 사람들 한분씩은 있지 않나요?
슬슬 지난 일을 되돌아보면서
마음을 살짝 데워보는 일도 괜찮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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