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일하는 조선족 아주머니가 계셨습니다.
전에는 청소를 하시던 분이죠. 그런데 빨라하고 밥하시는
한국 아주머니랑 트러블이 생겨서 두분중에 한 분이 그만둬야 한다고
자기들끼리 엄청 열을 냈죠. 그 한국분은 일은 정말 잘 하시는데
그렇기 때문에 다른 아주머니들이 청소하는게 너무나 못마땅 하셔서
동생들 같은 마음으로 많이들 꾸중을 하곤 하셨죠.
그렇다 보니까 다른 분들과 그렇게 좋은 사이는 아니기에 오너나
관리자의 입장에선 그 분이 필요하면서도 직원들 간의 친목과 협동을
위해 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그 조선족 아주머니를 남기고
한국분을 보냈죠.
첨엔 그분도 열심히 하려고 하시면서 노력을 많이 했죠. 하지만 점차
예전의 그 한국 아주머니처럼 하지 못하는 거예요. 깡도 그렇도 체력도
그렇고... 다방면에서... 하지만 저흰 참았죠...
그런데 얼만전 부터 조카 얘길 하면서 조카가 취직을 못해서
걱정이라며 너무 오버하며 걱정을 하는거예요. 그게 너무나 걱정이된
울 지밴님... 그러다 몸도 않조으면서 일에 지장이라도 줘서
다른 아주머니마저 힘들어 질까봐 그 조카를 가까운 인근 모텔에
취직을 시켜줬죠.
그런데 그 조카를 면저보내러 다녀온다며 정작은 자기까지 면접을 보구선
그냥 그 집으로 간다는 겁니다.
지밴님이 넘 황당해서 달래도 보구 윽박도 질러봤는대 요지부동이랍니다.
그럼 다른 사람을 구하는 동안이라도 있어 달라도 했더니 그나마도
안된다며 오늘 짐싸서 나갔습니다. 그것도 울 지밴니이 소개해 준 집에.
님들 이해가 가심니까? 전 도저히 그 분이 이해가 안갑니다. 어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럴쑤가...
그래서 오늘 나름대로 넘넘 바빴습니다. 아무리 우리집 당번은
만능이라고 하지만, 지하 내려가 빨래보랴, 아줌마들 대실나간 방 청소
해주랴. 방 점검하랴...
이렇게 말하면 꼭 나 혼자 다한것 같네요...
하여간 님들... 우리 당번님들은 이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정을 줬는데... 서로가 그렇게 싸워도 타국에 와서 얼마나
고생이 많겠냐며 되도록이면 더 신경을 써주려 했는데...
아직도 저희 모텔엔 두명의 조선족이 더 있습니다. 보조와 청소아줌마.
하지만 왠지 이젠 그들이 그렇게 좋게만 보이지 않습니다....
어쩌죠? 님들에겐 이런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이런 무거운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넘 답답하고 황당하고, 짜증나서요...
그럼...
님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