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로고

진짜착한사람: 자기가 착한줄도 모른다.

착한사람      : 자기가 착한줄은 안다.

나쁜놈         : 자기가 나쁜놈인줄은 안다.

진짜나쁜놈   : 지가 나쁜놈인줄도 모른다.( 지가 인간인것만 알고있다.)

벌써 2년전 일이구나..

23살의 나이에 이쪽일은 처음이라며 엄청 허둥대던 그 아이..

자기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며 손님뜸한 새벽시간에 혼자 중얼중얼대며 책을 끄적거리던 아이

유난히 손님 없는 날에 사장이 잔소리는 잔소리대로 다 해대고 뜬금없이

청소할 시간도 아닌데 프론트 청소까지 시키고 나가버리면

"프론트는 아무리 청소를 아무리 해도 티가 안나네요..잡동사니가 많아서 그런가 헤헷."

이러면서 쌩긋 웃는다.

술에 떡이된 손님이 실수로 만원을 더 줬는데 팁으로 생각하고 그냥 챙기라는 말에도

마음불편하다며 굳이 올라가서 다시 돌려주고 오던 그아이

뺑덕어멈같이 생긴 교대조 캐셔가 일회용품 안만들고 될대로되라식으로 퇴근해버려도

묵묵히 그 몫까지 다 해버리는..우리끼리만 있을때는 뒷담화도 할법한데..

분명 그 뺑덕어멈같은 교대조 캐셔는 새벽에 티비나 보면서 천박하게 깔깔거리고나

있었겠지..지내보니 너 참 착한 아이같다 이러니 "저 별로 안착해요 히히."

이러면서 귀엽게 머리를 긁적이곤 했지.

이쁜 얼굴은 아닌 그냥 평범한 외모였지만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겸손했던 그 아이는

평범한 사람도 얼마든지 매력적으로 보일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비번인 날 할일없이 술이나 퍼먹고 앉았거나 게임을 하거나 그렇게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출근날이면 촛점없는 눈동자, 무미건조한 말투에 좀비처럼 어슬렁거리는

그런 사람들만 봐왔던 나에게 너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지.

간호사도 되고싶고 결혼도 빨리 하고 싶다던 그 아이는 지금 간호사도 되고 결혼도 했을까..

이쪽일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지만 그래도 그 아이는 지금 꿈을 이뤄서 이런바닥을 떠나

있었으면 좋겠다. 또 한 사람의 정신이 피폐해져가는 것을 보는건 너무나 슬프잖아.

질 안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는게 이쪽일인데..

오늘 누군가와의 불쾌한 만남이후 그냥 그때 그 아이가 유난히 기억에 떠오른다...

넌 진짜 착한 사람이었어. 좋은사람만 만나구 어디서든 행복하게 살길.. Y.H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