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로고

1편에서 못쓴부분이 있는데

경남 남해에서 뱃일을 하면서 만났던 조선족 형들은 처음만나서 약간의 불미스런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힘든일을 같이 해서 그런지 나중에는 꽤나 친하게 지내는 형동생사이가 되었으며

물론 연락은 안하고 있지만 가끔씩 멸치잡이배가 티비에 나올때면 한번씩 웃음을 짓게 만드는 존재입니다

제가 뱃일과 전기공사일을 그만하게 되면서 다른 알바자리를 구하러 다니던 시기였습니다

월세방이나 고시원의 월세가 너무 아깝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숙식이 되는곳을 찾아보자해서 모텔쪽의 일에 첫발을 내딧게 되었습니다

처음 배팅하는것을 배웠을 당시 젊은 혈기에 솔직히 만만해 보이더군요

밖에서 거친일만 해오던 저에게 모텔안에서의 일은 쉬워보일수밖에요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나 일 시작한지 2주일이 지나자 몸에 탈이 나기 시작합니다

대상포진에 걸린것이지요     (당시 대상포진이 무슨말인지도 몰랐음)

같이 일하던 이모가 제얼굴에 붉은 반점이 생겼다며 병원에 가보라 하더라고요

그이후 모텔일이 만만한게 아니라는것을 깨닫게 되었고

나름의 고민을 거쳐서 체력유지를 위해서 힘으로 하는것이 아닌 기술적인 배팅을 할수있게 되었습니다

내가 하는일에서 여유가 생기자 주변사람을 둘러보는 여유가 생겼고

당시 같이 일하던 조선족이모는 총 4명이었는데 그중에 2명이 연변출신이고 다른2명이 흑룡강출신이었습니다

보는제가 말릴정도로 서로간에 욕설과 약한수준의 몸싸움이 빈번했습니다

그제서야 알게 된것은 동북3성중에서 길림성안에 연변사람들과 흑룡강성의 사람들은 사이가 안좋고

중국 동북3성에서 연변출신들은 사람종자가 아니라는 인식이 뿌리박혀있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일종의 지역감정인 셈인데 상당히 흥미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본래 쌈구경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법이거든요

그 모텔에서의 경험은 이후에 만나게 되는 조선족의 출신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출신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부분을 비교하는 재미도 느끼게 하였습니다

그전에는 막연히 조선족하면 모두 같을거라 생각했었는데 그일 이후로 많은것을 배우게 된것이지요

-3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