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당번이 그만두고 새로운 당번이 내일부터 일을해서 이것 저것 알려주고 옛 생각이나서 끄적여 보네요.
당번보조부터 시작해서 당번 그리고 지배인이 되었습니다.
제 나이 이제 서른 면접 오는 당번들보다 저보다 나이가 많더군요.
저도 보조 생활부터 쭉 해봤기에 당번들이 얼마만큼 힘들게 일하는지 다 알고
면접보러 올때마다 나이들도 많아서 최대한 잘해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수시로 먹을것도 사주고 담배도 사다주고 당번들이 지배인이나 사장이랑 같이 있는게 불편한걸 알기 때문에
최대한 당번들과 마주치지도 않고 객실 점검 및 수리 영업에 신경을 쏟았었죠.
배팅이나 청소하는 날이면 대신 쳐주기도 하고 주차도 많이 도와주고 수시로 일하는데 불편한건 없느냐 물어봐서
사장님께 말씀드려 근무환경을 개선 시켜주기도 했습니다.
사장님께선 그렇게 잘해줘봤자 필요없다고 저한테 늘상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저도 똑같이 겪어왔던 일이기에
아무것도 안하며 잔소리만하고 윽박지르는 지배인이 되기 싫어서 나름 직원들 신경을 써줬지만...
이번 당번이 그만두면서 조금은 저도 조금씩 변해가는것 같네요.
일하는동안 거쳐간 당번이 여러명 됬죠.
10명이라고 치면 9명은 블랙 당번이라고 생각되네요.
기억에 남는 몇명을 보면...
틈만나면 카운터 pc를 발로차서 망가트리는놈....(카운터pc가 망가지면 새벽에 제가 자다가도 나와야됩니다..)
한달사이에 몇번을 망가지길래 cctv를 봤더니 새벽에 정신나간놈처럼 카운터pc를 발로 차더군요.
아마도 제가 새벽에 자다가 나와서 pc고치는 모습이 재미난 모양입니다.
툭하면 주차해주면서 차에서 도둑질 하는 당번 나중에 블랙박스 마이크 녹음때문에 결국 걸렸죠..
칼치기 계속 하는 당번 나이도 있는데 사정도 안좋은걸 알기에 사장님껜 비밀로 하고 몇번 눈감아주고
하지말라고 경고했으나 계속 칼치기하고...
무엇을 시킬때도 명령조가 아닌 부탁조로 말을 해도 하기 싫은 표정으로 인상 팍팍 쓰는 애들은 기본이고...
청소하나 제대로 안하고 인상 팍팍 쓰면서 대충 대충 어거지로 하는 사람들
처음일하면서 한달동안 15일중에 10일은 지각하는 사람도 봤고...
참 별별 사람들을 다 본거 같네요.
제일 스트레스 받았던건...
처음 일할때 이것 저것 알려주고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는데...
전부 자기가 왕년에 무슨 사장이였느니 무슨 장사를 했느니 그땐 차를 외제차를 끌고 다녔느니 수입이 어쨌느니
10명중에 9명은 사장이고 외제차 끌고 다녔더군요. 꼴 같지도 않은 옛날 자랑 이야기 휴...
이번에 온 어린 당번이 개판치고 그만두고 온갓 정내미가 다 떨어졌네요;
저보다 어린 당번은 처음이기에 제 친동생이랑도 나이도 동갑이라서 더 신경써주고 더 잘해줬는데
이놈 한달 조금 넘게 근무하는동안 5번 지각에 무슨 렌트카를 빌렸는데 기스 냈다고 경찰서에 간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로 연락도 없이 두번이나 쉬고 잠수타고;
월급도 사장님이 깔고 준다는걸 사정 사정 하길래 제가 그냥 월급 다 주라고 했더니
월급 받자마자 아무 연락 없이 잠수...
블랙업소도 많지만 블랙 당번도 너무 많네요.
좋은 직원 본적이 여지껏 딱 한번 있었습니다;
흠잡을대 없이 일한 친구 딱 한명 있었네요;
누가보면 가게가 안좋은지 알고 페이도 안나오는지 알겠지만...
눈치 보는거 하나 없이 혼자서 편하게 근무하고 페이도 그럭저럭 나오는 가게 입니다.
사장터치나 지배인 터치는 전혀 없는 가게구요 ㅎㅎㅎ
저 역시 이 가게에서 오랜 당번 생활을 해봤기에 제가 더 잘알겠죠.
당번 생활 하는 사람 대부분이 군대정도는 다녀온 나이의 남자들인데...
왜 우리 가게는 나이값 못하고 대충 시간이나 때우다 가자는 식의 개념 없는 당번들만 오는지
속상한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글 써보네요...
이시간에도 열심히 일하시는 당번분들 모든 당번이 펌하 하는 글은 아니니 오해는 하지마시길~
정말 좋은 당번들도 많은거 저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정말 개념없는 당번들 가게가 어쨌느니 사장이 어쨌느니 지배인이 어쨌느니 따지면서 블랙업소 논하기전에
본인 처신이나 똑바로 하고 블랙업소 따졌으면 좋겠네요.
늦은시간 언제나 고생하는 모텔리어분들 화이팅!
.
PS-모텔도 나름의 직장이고 회사입니다. 면접시에 최소한의 깔끔한 복장정도는 가추고 옵시다~ 무슨 노가다 하다 온거마냥 옷 입고 쓰레빠 질질 끌지 말구요~일하기도 전에 기본급 외에 페이 타령 하시는분들 정말 보기 싫습니다.
일도 죽어라 안하고 빈둥빈둥 대는데 페이 올려줄 사장이 어디 있겠습니까? 또 하나 면접시에 서로간의 시간 약속은 꼭 지켜주시길...일하기도전에 시간 약속 어기는분들은 보나 마나겠죠...마지막으로 면접시에 허세 부리지 마세요...
이력서에 말도 안되는 경력 적지마시구...면접와서 온갓 왕년에 자기 자랑 하시는분들 정말 보기 가짢습니다;
몇일 면접 보는동안 정말 기본조차도 안된 사람들 많이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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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기본 충실하고 맡은 바 일 열심히 하면 그만큼 인정해주고 잘해주시는 사장님들 및 지배인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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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몇몇 개념없는 당번들 때문에 열약한 환경속에도 열심히 일하는 당번들도 다 같이 나쁘게 보여지는게
씁쓸하네요...
개념없는 당번들아 블랙업소와 블랙사장 그중에 반은 니네가 그렇게 만든거다.
사람이 사람을 못믿는 직업이 되어가는게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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