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과 친환경에 중점 둔 제품이 인기
야놀자평생교육원 중소형호텔 창업 과정 16기 강사 정희경은 야놀자에프앤지의 상품개발본부에서 상품개발 및 소싱 담당 MD를 맡고 있다. (자료: 야놀자평생교육원)
중소형 호텔 창업을 앞둔 사업주가 막막함을 느끼는 일 중 하나는 객실 비품과 린넨을 선택하는 일일 것이다. 호텔 린넨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종류도 많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라 선뜻 구매가 쉽지 않다. 야놀자평생교육원의 ‘중소형호텔 창업 과정’ 교육 중 숙박업 거래선 관리 수업을 맡고 있는 정희경 야놀자에프앤지 상품개발본부 MD는 무조건 유행을 따르기 보다는 업체의 특성에 맞는 상품을 고를 것을 당부했다.
Q. 맡고 계신 업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야놀자에프앤지 상품개발본부는 13년 간 3,000여 개의 객실과 200만 명의 투숙객을 연구한 경험과 자료를 토대로 숙박업소 사업주 및 이용자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을 개발, 공급하고 있습니다. 저는 상품개발 및 소싱 담당 MD로 린넨 및 PB 제품 개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Q. 야놀자평생교육원 중소형호텔 창업 과정 중 ‘숙박업 거래선 관리’는 어떤 수업인가요?
처음 숙박업 운영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린넨과 비품의 종류부터 낯설어 합니다. 또 초기 수량을 얼마나 주문해야 하는지, 최신 트렌드는 무엇인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제품 설명을 시작으로 각 업소에 맞는 제품 선택법, 초도 수량 산출 계산법 등 린넨과 비품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룹니다. 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구매 노하우도 알려드릴 계획입니다.
Q. 중소형호텔 창업 과정 교육생이 비품과 관련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다른 업체는 어떤 제품을 사용하는지, 최근 인기 있는 제품은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비용 대비 최대 효율을 낼 수 있는 방법도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수업에서는 기본에 충실하되, 교육이 끝난 후 내 업소에 맞는 제품을 교육생 스스로가 가늠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합니다.
적합한 제품 선택 위해서는 다방면에서의 접근이 필수
Q. 정희경님께서 교육생에게 비품에 대해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업소의 콘셉트와 특성에 맞게 제품을 고르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업주분들이 린넨이나 비품을 판매하는 업체의 말만 믿고 제품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린넨과 비품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익히고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면 내 업소에 맞는 제품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Q. 각 업소에 적합한 비품을 선택하려면 어떤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까요?
린넨과 비품 견적 문의가 들어오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임차로 운영을 하는지, 아니면 직접 운영을 하는지 입니다. 임차로 업소를 운영 중이라면 실용성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면 내구성이 좋고 수명이 긴 제품을 추천 드립니다. 이 외에도 객실의 상태, 주변 상권의 이용 후기 등 다방면에서의 분석과 접근이 필요합니다.
룸메이드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밴드형 침대 시트와 플랫 시트 중 룸메이드가 작업하기 편한 제품을 구매한다면 객실 정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겠죠.
Q. 야놀자에프앤지 상품개발본부는 비용 효율성과 관련, 업계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요?
처음 오픈을 하게 되면 린넨과 비품 이외에도 가전, 매트리스 등 갖춰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야놀자에프앤지 상품개발본부는 한 담당 직원에게 운영에 필요한 모든 구매 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체 PB 상품이 있다는 점도 큰 이점이죠. 유통과정을 최소화하고 공장 직거래를 통해 최상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최근 비품 업계의 트렌드가 궁금합니다.
청결을 업소 선택의 최우선으로 삼는 고객이 늘면서 자연스레 린넨과 비품도 청결을 강조하는 제품이 뜨고 있습니다. 특히나 몸에 직접 닿는 침대 커버 등은 면 제품을 찾는 업소가 많아졌어요. 이전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면과 폴리에스테르 혼방 제품 판매가 높았다면, 최근에는 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품 판매량 중 60~70%를 면 제품이 차지할 정도입니다. 샘플 요청도 폴리에스테르가 섞인 극세사 제품에서 면과 오리털 제품으로 이동하는 추세입니다.
디자인 트렌드의 경우, 유행하는 색이나 패턴을 무조건적으로 따르기보다는 우선 업소와 객실의 전체적인 인테리어를 끝낸 후, 통일성 있게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례로 헤이(heyy) 춘천은 친환경이 콘셉트로, 객실에 원목을 사용한 인테리어 시공을 했습니다. 그래서 비품도 이와 어울리게 우드 칫솔, 빗 등을 비치했습니다.
Q. 호텔을 운영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비품 관리 팁을 알려주세요.
린넨류는 장마철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눈이 오거나 비가 올 때도 마찬가지고요. 여름에는 오리털 침구에서 냄새가 난다고 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이는 제품의 이상은 아닙니다. 양모든, 오리털이든 동물의 모 성분이 함유된 제품에서는 모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햇빛이 좋은 맑은 날 야외에 린넨을 널어 말리면 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직사광선이 쬐는 곳이 아닌 그늘에서 말려야 합니다. 야외에서의 통풍이 어렵다면 객실을 청소할 때에 제습기나 에어컨을 한두 시간 정도 틀어 습기를 완벽하게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습기 관리만 잘해도 푹신한 이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 욕실 비품을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큰 사이즈의 비누를 여러 사람이 사용하도록 놓아둔 곳이 있었는데요. 고객이 청결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만큼 비누나 치약은 꼭 일회용 제품 사용을 권장해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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