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로 말할 것 같으면
2008년 제 10회 전주 국제영화제 (JIFF) 의 개막작으로
원제는 숏!숏!숏! (Short Short Short : Show me the money)
10인의 감독들이 만든 10여분의 영화가
옴니버스식으로 쭈르륵~ 내 눈앞에 펼쳐진다
황금시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돈에 대한 스토리를 담은 영화들이다.
사실 종종 돈이 문제지... 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쪼끄만게 벌써부터 신세한탄이냐고 꿀밤 한대 맞아도 맞는 말인걸 뭐 !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
돈이라는 게 누구나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소재라는 거다
황금시대에선 돈에 대한 이야기를
10가지의 각기 다른 분위기와 장르로 그려내고 있다
코믹, 공포, 스릴러, 멜로, ....... 거기에 스며들어있는 기막힌 풍자까지.
돈때문에 울고 웃는 우리들의 삶. 그 자체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10개의 단편 중 맘에 드는 영화를 꼽아보자면,
1. 동전 모으는 소년
" 그 돈으로는 그냥 너 하고 싶은 거 해"
동전 모으는 소년이 짝사랑 하는 소녀의 입에서 나온 말.
그 돈으로 같이 갈 공연 티켓을 사려고 맘을 먹은 소년은
소녀가 원조교제를 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고
공연 티켓 대신 다른 일에 그 동전을 쓰게 되는데.....
+ 둘이 같이 가기로 한 공연, 자우림의 Something good 노래에 꽂힌 1人
2. 불안
주식투자로 한 가정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생생히 드러난다
가족은 더이상 가족으로 남지 못하고 서로를 의심하고
불안해하며 결국 히스테리로까지 이어진다
차에서 자기 앞으로 들어있는 생명보험을 발견한 여자.
"나보고 왜 자꾸 내려가라고 그래. 나 뒤에서 차로 칠려고 그러지"
소름돋던 그 여자의 멘트. 나 소리지를 뻔 했다
3. 톱
감독이 "고교동창 토막살해" 기사를 보고 힌트를 얻은 영화
비가 추적추적오는 밤. 철물점 청년에게 비를 흠뻑 맞은 여자가 찾아와 톱을 찾는데
겁에 질린 청년은 돈을 받지 않고 톱을 내준다
그 다음 날 아침. 철물점 앞에 서 있는 그녀와 마주친 청년이 겪게 될 일은...?
4. 페니러버
롤러코스터 조원선을 스크린에서 보니 참 새로웠다
그녀가 하룻밤 잠자리를 같이 한 어린 남자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10원짜리 동전. 세월이 흘렀지만
그 동전은 여전히 지갑속에 잠자고 있다. 분명히 그 동전을 안 쓴것이 아니라 못쓴것이리라.
동전 하나에 담긴 남녀간의 복잡미묘한 감정선.
그리고 그 동전을 억지로라도 써버리려는 그녀의 애처로운 뒷모습
5. 담뱃값
담배피는 여중생을 이용해 노숙자에게 담배심부름을 시키는 모습을 취재하려는 기자
하지만 노숙자의 돌발행동으로 취재는 무산되고
기자는 여중생의 상처입은 손에 담뱃값으로 몇만원 쥐어주는데
그날저녁 기자가 퇴근길에 발견한건
노숙자를 구타하고 있는 여중생과 그녀의 패거리들.
6. 신자유청년
누구나 다 잘 살 수 있다는 신자유주의 허상을 깨뜨린다
52주 연속 로또 1등에 당첨된 임경업을 비춰
일확천금의 폐해와 우리의 정치판(!)에 대해서도 꼬집어주는 영화다
감독은 이 영화를 들어 정치적 농담을 담아내려고 했다는데
부자 대통령 뽑으면 부자될 거라 생각한 우리 국민들에게 그냥 웃고 넘어갈 메세지는 아닌 듯 하다
+ 진중권 교수도 스크린에 나오는 화려한 캐스팅과
마음에 팍 꽂히는 가사. 장기하와 얼굴들 아무 것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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