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사태까지 부른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2달 넘게 몸살을 앓아온
태국의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세계에서 재산이 가장 많은 지도자에 올랐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19일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60만달러(약 64억원)를 벌어 역대 가장 부유한 미 대통령에 올랐지만 돈 많은 세계 지도자들에 비하면 재산 규모가 많은 편은 아니다"라며 갑부 지도자 20 명단을 발표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왕조를 이끄는 푸미폰 국왕의 재산은 200억파운드(약 33조3700억원)에 달한다. 2위는 석유와 천연가스로 부를 축적한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아 국왕(135억파운드). 50세 생일이었던 1996년 가수 마이클 잭슨을 초청해 잔치를 열 정도로 돈이 많다. 3위는 수도
아부다비를 세계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려는 야심찬 계획을 진행 중인
아랍에미리트 셰이크 칼리파 대통령(120억파운드), 4위는 석유 부국(富國)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장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경제특구를 건설하고 있는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국왕(115억파운드)이 차지했다.
인디펜던트는 300억원을 출연해 청계재단을 설립한 후 지난달 재산을 49억원이라고 신고한 이명박 대통령을 재단 출연금까지 포함시켜 19위에 올렸다.
20위 안에는 중동과 유럽의 지도자가 각각 6명씩 포함돼 가장 많았다. 미디어 재벌 출신인
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재산 60억파운드(5위)로 비(非)왕족 8명 중에 가장 부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