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MBC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다. ‘김연아’라는 여신 강림에 무려 방송 제목에도 없던 ‘!’가 붙었다. 전 국민이 김연아의 고생담과 훈련 과정, 대인배적 면모를 알고 있고, 더 자세한 이야기는 ‘김연아 자서전’을 통해 읽을 수 있지만, 누가 출연하든 기대치 못했던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 ‘무릎팍도사’와 ‘김연아’가 만났으니 그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다. 녹화는 진작에 이루어졌으나 MBC 파업에 방송일이 미뤄져 ‘연느님을 만나고픈 마음’은 더욱 간절해졌다. 그리고 드디어 김연아가 ‘무릎팍도사’ 세트장에 강림하셨다.
김연아가 한 말, 눈물의 이유도 궁금하지만 공항에서 입은 트레이닝복, 경기 당시 착용한 귀걸이, 팬사인회 메이크업까지 화제가 되는 그녀이니 ‘스타일’ 역시 기대를 모았다. 출연 영상이야 ‘스포츠 뉴스’에까지 방영되고, 풀착장 사진이 돌아다녔지만 ‘본방사수’를 하고 보니 ‘무릎팍도사’에서의 코디에서는 ‘김슨생’의 센스가 엿보였다. ‘무릎팍도사’는 장시간 녹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평소 드레스만 입을 것 같은 여배우들도이 방송에서만큼은 캐주얼한 의상을 선택하는데, 김연아는 편안하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의상을 입고, 머리도 포니테일로 깜찍하게 묶었다. 대중이 가장 좋아하는 ‘김연아’와 김연아가 좋아하는 걸리시함\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100점 만점의 100점짜리 의상이었다.
김연아는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 각종 행사와 광고에 모습을 들어내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브랜드 ‘쿠아’의 메인 모델을 맡고 있는 만큼 모든 행사에서 ‘쿠아’의 옷을 입고 등장한다. ‘무릎팍도사’에서 입은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샤스커트 역시 쿠아 제품이다. 액세서리 역시 모델을 맡고 있는 ‘제이에스티나’의 귀걸이, 화장품 역시 모델을 맡고 있는 라끄베르와 캐시캣의 제품을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아가 입고, 바르고, 먹는 것은 모두 완판이 된다. 때문에 쿠아 역시 김연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데, 이번에 입은 리본디테일 티셔츠와 샤스커트 역시 따라 하기 부담없는 가격이다. 상의는 69,000원, 하의는 79,000원이다. 그러나 김연아 편의 시청률을 고려할 때, 김연아와 같은 티셔츠와 스커트를 입고 거리로 나섰다가는 모든 이가 "김연아 옷이다"라고 수군거릴 가능성이 농후하니 귀걸이를 따라하는 정도로 워워\(모델도 김연아만큼 소화하진 못했다).
첫 등교 당시에는 ‘타임’의 재킷을 입었던 김연아가 이후에 등장하는 모든 행사에서 ‘쿠아’의 제품을 입는 것은 조금 억지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 시즌 쿠아 제품 일부 디자인에 참여할 만큼 김연아 역시 귀엽고 소녀 감성 묻어나는 쿠아 제품을 좋아한다고 한다.
쇼핑 다닐 시간도 없는 김연아가 직접 모델로 참여하고 있는 브랜드의 옷을 사생활이나 공식석상에서 입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는데, 그나마 그 브랜드가 중저가의 브랜드에 20대 초반 여성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김연아에게도 ‘딱’ 어울리는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누구보다 훌륭한 프로포션과 빙판도 녹일 눈웃음, 한 듯 안한 듯 화사한 메이크업까지 완벽하게 조응해 연예인 포스를 마구 풍기는 김연아는 최근 각종 행사에서 보여준 ‘눈부신 미모’로 팬들로부터 ‘더 예뻐진 것 같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50분 방송’도 5분으로 쪼개어 10주 동안 보고 싶은 유쾌발랄 김슨생’의 ‘무릎팍도사 - 김연아 편’은 역시나 21.7%(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송희 기자|사진제공 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