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4∼5년 내 화산 폭발 조짐…지진횟수 10배”
칼 라거펠트등록일2010.06.19 08: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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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화산(休火山)으로 알려진 백두산이 수년 안에 폭발해 큰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과 교수는 지난 16일 기상청이 주최한 ‘백두산 화산 위기와 대응’ 세미나에서 이 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윤 교수는 “중국 학계는 2014∼2015년 백두산 화산 폭발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한다”며 “정확한 시점을 단언할 수 없지만 백두산이 분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윤 교수가 백두산 분화 조짐으로 드는 근거는 최근 백두산 주변에서 화산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는 관찰 결과다. 윤 교수에 따르면 2002년 중국 동북부 왕청현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일어난 뒤부터 백두산에서 감지된 지진 횟수가 이전의 10배로 잦아졌다. 백두산 천지의 지형이 조금씩 솟아오르는 사실이 위성 사진으로 나타났다. 백두산 인근 숲에서 화산 가스가 방출되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윤 교수는 백두산이 폭발하면 올 봄 항공대란을 불렀던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보다 더욱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천지에 쓰나미가 발생해 20억t에 이르는 물이 대홍수를 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기상청이 북한 내 자연재해를 전담하는 조직을 확보해 백두산 폭발 시기와 규모를 정확히 예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윤 교수의 지적에 공감하고 국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