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강원도 홍천의 한 펜션에서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한 보름 정도 먼저 온 중국교포 부부가 있더군요.교포분들과 같이 일해 본 경험이 없어서 선입견도 없었고 또 저보다 나이도 위여서 저는 형님처럼 생각을 하고 친하게 지냈습니다.한국에 와서 얼마나 고생을 하실까 생각을 하고 마음속으로 정말 친 형님처럼 대했지요.
그런데 일을 하면서 문제가 생기더군요.청소하는 객실이 17개인데(대형,중형,소형)이 분들 방 수를 딱 반으로 나눠서 아무리 바빠도 자기들 청소만 끝나면 딱 손을 놓고 일을 안 하는 겁니다.
손님이 퇴실 하는대로 교대로 청소를 하니까 작은방들을 많이 할 수도 있고 연속 대형이나 2층을 할 수도 있습니다.저는 그 분들보다 속도가 빨라서 어느 때는 거의 배 이상 청소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누가 많이 치고 적게 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입실 시간전까지 깨끗하고 빨리 청소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처음에는 제가 많이 청소를 해도 저는 차라리 저보다 나이가 많고 또 타지에서 고생하는 데 내가 하나라도 더 청소를 해서 조금이라도 쉬게 해 주자는 마음에 차라리 기분이 좋기까지 했지요.
그런데 하루는 엄청 바빴습니다.그날따라 손님들이 퇴실을 늦게 해서 입실 시간은 다가오는데 청소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습니다.정말로 저는 말 그대로 눈썹이 휘날리듯하며 땀을 바가지로 쏟아내며 방 청소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 분들은 그 날도 역시 청소할 방이 많이 남았음에도 딱 자기들 몫만(스스로 정해 놓은..)치고는 그냥 쉬더군요.작은 방들만 청소를 했으니 아무래도 저보다 빨리 끝냈지요.저는 그전까지 그 분들이 몇 개를 치든 상관없이 퇴실하는대로 깨끗하고 빠르게 청소를 했었습니다.
그런 일이 자꾸 반복되니까 나중에는 저도 슬슬 화가 나더군요.그리고 식사를 할 때 사장님 부부도 같이 하시는데 그 분들은 두 분이 따로 드시고 우리 직원들 여러명이 같이 식사를 합니다.
기가막힌 게 여러명이 먹는 큰 접시에 나오는 반찬들을 전부 사장 자리에 같다 놓고 적은 접시를 직원들 식탁위에 놓는 겁니다.얼마나 사장 부부에게 아부를 하는 지..결국에 사장 부부 식사하고 남긴 반찬을 직원들이 다시 가져다 먹습니다.나머지 시간에도 저는 돌아다니면서 여기 저기 청소를 합니다.뒷 쪽의 수북한 낙엽들이라든가 처마의 벌집,거미줄 등등..
그런데 이 분들은 사장이 있는 사무실 근처에서만 빗자루들고 왔다 갔다 하면서 청소하는 척 합니다.
나중에는 사장이 저 보고 그럽니다.중국교포들처럼 일 하라구요.열심히 잘 한다 이거지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지요.^^\ 먼저 있던 한국 직원분들이 다 똑같은 소리를 했습니다.그 분들은 교포분들하고 일한 경험이 많았던 분들인데 모두들 교포들에 대해서 안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더군요.저도 처음에는 다 그런 건 아닐텐데 선입견이겠지 하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정말 이 분들만 그런건가요 아니면 대부분이 그런가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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