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수다방

커뮤니티운영정책

당번생활을 끝내며....
경력11년등록일2017.02.20 18:53:16조회3,755

	

그냥 푸념입니다 ㅎㅎ

높임말 생략할께요 ㅎㅎ

강남 룸싸롱에서 나름 선방하고있는 구좌였지...

어디나 그렇듯 같은분야에서 오랜세월이 쌓이면 등떠밀리듯이 한단계 한단계 올라가게 되잖아

나도 팀장을 거쳐 룸 42개짜리 대형업소의 총전무까지 올라갔지

일주일에 간부회의 2번만 출근해도 월급이 500가까이 나오는....

그렇게 내가 시작한 화류계는 장미빛이였어

허나 왠걸 직책유지를 위해 팀원이 필요했고 팀원들이 가게에서 땡기가는 일명 마이킹 보증을 뜻했던 뜻하지않았던 내가 서게되었지.

팀원들 외상값 마이킹 때먹고 하나 둘씩 잠수타고 나는 내 월급나오는거외 내가 손님 받아 남긴 와리까지 더해서 팀원들의 빚을 채워 넣고 그렇게 나는 망가져갔어

그리고 나역시 잠수를 선택하게 되었지.

그런데 잠수를 타려면 먹고 잘곳은 있어야 하잖아?

나에게 그런돈은 남아있지 않았어

그래서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당번경력11년을 내세워 지방도시에 조그만 모텔을 골라 취업하게 되었어

 

여기서부터가 본론이야

그냥 잠수타려고 들어갔던 안산ㅍㅅ호텔

방27개의 아주 작은 업소였어

11년 당번경력이 스스로에게 귓속말을 해주는듯 좋은사장 가족같은 분위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아주 오래전부터 그러했듯이 착한척하는 사장과 가축같은 분위기만 있을것이라고...

혼자 그렇게 정의하며 그냥 그렇게 적당히 할것만 하며 세월을 보내는데

그런데 여기 사장님은 너무나 달랐어.

하루 두끼 기사 식당에서 먹고싶은거 시켜먹고 혹시 그래도 출출하면 앞중국집에서 가게계산으로 아무거나 자꾸 시켜먹으라는 사장님....

그리고 싸이트마감시간인 새벽2시쯤이면 손님이 많지 않아 피곤하지도 않은데 프론트 온돌바닥에 침낭부터 깔아주며 누워서 손님오면 받으라고 억지로 눕히는 사장님...

그리고 조금이라도 힘든작업 아니 너무 쉬운작업하나를 마쳐도 그냥 들여보내지 못하고 순댓국집으로 데리고가 내가 좋아하는 국밥과 막걸리를 시켜주고 정작 본인은 잘 먹지도 않는 막걸리를 자기잔에도 따라서 짠해주고 한잔 들이키는 그한잔도 술이라고 얼굴 빨개져서 수고많았다고 또 자꾸 작업시켜 미안하다고 하는 사장님...

후배결혼식에 버스타고가면 되겠냐고 본인 외제차를 내어주는 사장님...

비번날 출출해서 숙소에서 내려오다 걸리면 자기 카드 쥐어주며 먹고싶은거 사먹고 들어오라는사장님...

너무 감동이지?

호텔사장들중 이런사람이 존재하더라고...

다시 내생활로 복귀하게 되서 이자리를 떠나게 되었네

정말 내기억속에 오래 그리고 깊이 남을것 같다.

혹시 나를 대신해서  안산에 ㅍㅅ 호텔에서 일하게 되거든 이글 떠올리고 조용히 말뚝 박아라 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수 등록일
16368 해당 글은 블라인드처리 되었습니다. 앙마1005 40 17.04.17
16367 직장을 옮겨보려고 합니다!!(13) 푸른땅 2752 17.04.16
16366 초보 당번이에요 ㅠㅠ(14) 푸른땅 2794 17.04.14
16365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3) 코람보 1977 17.04.05
16364 봄이군요 ~~(7) luv호텔 2054 17.03.31
16363 날씨가 많이 풀렸네요(4) 코람보 1845 17.03.30
16362 이거포인트 글쓰면 잘오르나여(12) 그겨울바람 1829 17.03.29
16361 해당 글은 블라인드처리 되었습니다. 로체구형 55 17.03.29
16360 님들아 평가좀 해주세요(13) 분당구민 2909 17.03.27
16359 당번과장님 모십니다 베팅반장님 모십니다 청소반장님 모십니다(11) 경력11년 2909 17.03.25
16358 Y.J.Y 에게(5) 행복한인생 2322 17.03.19
16357 참담한 면접(12) 행복한인생 3272 17.03.17
16356 당번 하면서 만난 군상들...(8) 무명닉네임 3365 17.03.13
16355 좋은날이다. 호텔업도 리어들 목소리에 귀기울여 들어주셈!!(9) 행복한인생 2400 17.03.10
16354 해당 글은 블라인드처리 되었습니다. 최강파이터 138 17.03.09
16353 봄날(5) 행복한인생 2161 17.03.06
16352 밑에 더케어라는 아이디로 글쓴사람인데요(6) 용쭌 2636 17.03.02
16351 해당 글은 블라인드처리 되었습니다. 더케어 142 17.03.01
16350 해당 글은 블라인드처리 되었습니다. 갱비 51 17.02.22
16349 당번생활을 끝내며....(12) 경력11년 3755 17.02.20
주식회사 호텔업디알티 |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 691 대륭테크노타운20차 1807호 | 대표이사: 이송주 | 사업자등록번호: 441-87-01934 | 통신판매업신고: 서울금천-1204 호
| 직업정보: J1206020200010 | 고객센터 1644-7896 | Fax : 02-2225-8487 | 이메일 : [email protected]
Copyright ⓒHotelDRT Cor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