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텔리어 여러분..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이번달 말에 그만두게 될 예정인...당번입니다.물론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인해
그만두는거구여..이제 그만 이생활을 접고 공부해서 딴 길로 나아보고자...ㅎㅎ;;
(잘될지 안될지는 모르겠네요..인생이란게 앞일을 예측할수없으니..ㅎㅎ;)
첨에 모텔일을 시작한건 3년전쯤이되겠네요.보조서부터 배우고.당번일을
시작하면서...참 힘들다...(물론 제 기준으로;;)
그래서 여러군데 옮겨 다녔죠...거의 뭐 3개월 기준으로 옴겨 다녔으니...
(제가 끈기가 없는지도..)
지금 그만두는곳은 1년7개월이란 시간을 일을 하였네요..제 기준으로
참 일이 편했거든요...일단 제가 다니는곳의 근무형태를 말씀드리자면..
오전 9시 출근.교대 당번과 2~3분만에 근무교대
실장겸 주방아줌마 출근.그 아줌마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카운터보면서
이것저것 비품도 챙기고 밥도 하고 일을 함.
그럼 저는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전날 숙박 시트와 베개피 수건을 걷어서
옥상으로 올라가 자체 세탁을 합니다.세탁이 끝나면 건조기를 돌리고
수건은 개고 시트는 널어놓고...그러면서 간간히 객실점검도 하고...
시간이 많이 남아돌아서...잠도 자고...뭐 그러다가 오후 6시에 카운터로 내려와
실장과 교대후 혼자서 다음날 아침9시까지 카운터를 봅니다...바쁘지 않은
가계다 보니...(주말빼고 평일 기준 대실 13 숙박 20개정도?)
일하는 인원은 청소팀2명. 격일제 당번 각각1명씩. 오전9시부터~오후6까지 일하는
카운터겸 주방아줌마1명...이렇게 돌아가는 가계였네요...
사장이 상주를 하지않는 가계다보니 스트레스도 없고...잔소리할사람도 없고..
하루24시간 대부분을 거의 혼자 일하다보니 그냥 편했습니다...
월 기본급 150에 더블 맥주권 합해서 한 180정도?벌었던거 같네요..
액수는 작아도 그냥 편하고 스트레스가 없어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지금까지 일을했네요...근데 이제 이번달말에 관둘 결심을 했어요..ㅎㅎ;
꿈이 생겼거든요...공부를 해서 들어가고싶은곳이 생겨서여...
사실 그렇자나요...이 격일제 당번일이라는게...24시간 일하고 24시간 쉬는거라지만..
솔직히 일끝나고 집에가면...아침에 밥먹고 씻고 이것저것 뭐좀 하다보면
잠자고....또 오후에 일어나면...좀 멍하죠?멍해요...정신상태가..그럼
또 멍한상태서 이것저것좀 하다보면 바로 또 잘시간이...그럼 또 잠자고 일어나면
출근....그렇자나여;;확실한 휴식이란게 없죠...
뭐 제가 선택한 길이긴하지만....이제 이 생활에 염증이...나네요..(이 직종을
비하하는것이 아닙니다.그냥 갑자기 저는 그런생각이 들었어여...)
1년7개월동안 일하면서...뭔가 좀 에피소드가 있을법 한데도...저한테는
그런 해프닝조차 없네여...그냥 진짜 그냥...너무 조용한 가계라 사고도없었고..
저라는 사람 자체도 여기서 일하면서...뭐랄까...너무 편하고 혼자 일하다보니...
아무 생각자체도 안하고...그렇게 살아왔습니다...이제는 연락되는 친구도
거의 없네요...그냥 지금 제 나이가 29살인데...남들한테 이 일한다고 말하기도
좀 그렇고...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친척들도 멀리하게 되고...머 그랬어여 저는...
(정말 두서없이 쓰네요...이해해주세여;;)
그 머랄까...외로웠습니다...그냥...일하는 근무형태도 제가 원해서 근무를 하긴했지만...
말그대로 정말 하루 24시간을 혼자서 일하다보니...말할 상대도없고...
이쪽 일을 하다보니...자연스레 친구들도..연락이 차츰 끊어지며 서먹서먹해지고...
(하아...물론 변명일수도 잇겠죠;;)
일단 지금 가장 큰 문제점이...말투가 좀 어눌해졌어여...제가 옛날에는
사람과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 부분에서 말을 좀 잘하는 편이였거든요...(이건
주위사람들이 인정한 부분이에여;;)
근데 지금은 뭐랄까...사람들을 안만나고 매일 혼자 있다보니...말투가 좀
어눌해졌다라고할까여...그런걸 제 스스로 느낍니다...하아...
그래서 항상 쉬는날에는 만날 친구도 없고...혼자 쓸쓸해서 맥주로
제 슬픈 마음을 달래곤했어여...(맥주는 쉬는날에 거의 맨날 먹었네여;;)
그만둘 생각을 하고...이제 오늘 기점으로 한 10일정도 남았네여...
먼가 시원섭섭하면서도....슬프고...미래에 대한 불확신에 두렵고...
복잡한 심정이네여...과연 지금 이 나이에..(29살이에여;;)공부로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게...두렵기도 하고...후우...;;
여태껏 당번 생활을 하며 거즘 3년간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가장큰 에피소드랄까...장안동쪽에서 당번일을 할때...제가 정말로
좋아했던...사랑했던 저를 배신했던 여자가...다른남자와 손을 잡고
제가 일하는 모텔로 들어왔을때...그때 제가 그 여자를 손님으로 받았었던...
ㅎㅎ;;정말 머리속이 너무 복잡하고 미치겠고...가슴 터질듯한 기분...
(줄담배를 5대를 피웠었죠...)그런일도 있었고...불날뻔했던 기억.....
생각해보니 그런 해프닝들이 제 당번생활동안 있었네요;;ㅎㅎ;;
지금도 맥주한잔 먹으면서 글을 적어보는거에여...이리저리 횡설수설하는거
같네요...그냥 제 인생사를 말해보고 싶었어여...^^;
지금까지 읽어주신 모텔리어님들...감사드리구여^^
다들 어떤생각을 하고있는지.또 어떤 꿈을 꾸고있는지 저는 잘 모르지만
다들 기원하는 일...잘되시길 바래여~!!화이팅입니다^^
물론 저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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