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일을 마무리할 아침무렵 건물에 상주해있는 업주분께서 조용히 귀신처럼 쓰윽~ 나타나 사람을 깜놀시키더니
갑자기 쓰레기더미 있는곳으로 조용히 가더군요. 한참을 지나도 오지 않기에 뭐하나 싶어 가봤더니
밤새 청소팀이 쌔빠지게 청소하고 나온 쓰레기들 100리터짜리 쓰레기 봉투에 꾸역꾸역담아서 150리터 비스무리하게
만들어 박스테이프까지 칭칭 붙여놓아 깔끔하게 정리해논 쓰레기더미를 업주가 거꾸로 전부다 홀딱 뒤집어까놓고
손에 1회용 비닐장갑까지 낀채로 뭘 뒤적이고 있더군요.
하도 어의가 없고 빡쳐서 뭐하세요? 라고 물어보니...
콘,돔 빈곽 세게를 들어보여주더니 이런게 쓰레기에 같이 버려져 아까워 짜증이 나서 쓰레기더미를 뒤진거랍니다.
식사 ....
저희는 주방이모가 따로 없습니다.
청소팀이 전부다 러시아 계열쪽입니다.
사장이 시켜서 그중에 나이먹은 외국인 여자한분이 중간에 당번들 식사를 차려주는데
업주딴에는 임금절약하려고 굳이 한국인 주방이모를 안쓰고 청소팀중 한명을 활용하여 밥을 짓게 하는것까지는
좋으나...
저는 어디가서 몸힘들게 일해도 하물며 밥에다 김치한조각을 얹어먹어도 사람이 일하면서 밥먹는 의미자체를
꽤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일인데 말이죠 ^^
러시아 계열쪽이고 우리나라와 문화적차이가 있겠거니 하고 처음엔 정말..참고 참고 억지로라도 입에다 쑤셔넣어가며
이해를 해보려고 하였으나 정말...역겨워서 못먹겠더군요.
밥이라고 해놓은건 되다못해 쌀들이 한톨한톨 각개전투를 벌여가며 바닥에 떨어트리면 똑똑~ 하고 소리날 정도로
너무되고 반찬은 뭐....그냥 ...참나 ..원
여기 업주도 어디가서 이렇게는 안먹겠죠.
더욱 안타까운건 식사문제라는건 아주 기본중에 기본인데도 전혀 나아질 기미가 안보인다는겁니다.
하물며 업주에게 직접 얘기까지 했는데도 말이죠.
엊그제는 야간일 끝내고 배가고파서 억지로라도 한끼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주방에가서 이것저것 먹을거 없나
보다가 반찬은없고 걍 중국산김치에 김가루 간장에 무쳐놓은거 대충 후라이팬에 넣어서 볶아먹을 생각으로
김치볶음밥처럼 해먹다가 이게 밥인지 쌀알갱이인지 입에넣다가 체할거같아 도무지 화딱지가 나서
걍 밥그릇 집어던지고 조용히 업주한테가서 말했습니다.
사람구하시라고 ....
업주님들~~ 그러다 죄받습니다. ^^
또 누군가는 구인글을 보고 면접을 보러올테고 멋모르고 채용이 되겠지만 ...
그런 심보로 운영하다가는 분명 언젠가는 업주본인들에게 안좋게 되돌아갈거라 생각합니다.
아침부터 주저리 주저리 글이 길었네요. 오늘하루도 리어님들 홧팅하시고~ 따블 마니 치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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