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마지메등록일2014.09.18 02:20:18
조회4,640
옛날 학교에서 쓰던 걸상하나 주면서 후론트업무 24시간 격일제로 일하라는데 죽겠네요 원래 이런 근무환경은 아니었는데 교대근무자랑 사장님이랑 어제 뭔일이 있었던듯 하고 그 여파로 카운터에 있던 침상을 치워버리니 남은거라곤 잡다한 여러가지 모텔카운터용품들로 꽉차서 키보드하나 올려놓기 힘든 책상하나랑 하나는 외로워 둘이라는 걸상하나!!신이여!!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요?ㅜㅜ 몇달 안되지만 정말 열심히 일하고 방하나 더 채울려고 나오던 덩(?)도 짜르고 내려와 카운터 지키고 100미터거리에 있는 주차장에 발렛주차하고 걸어 오는 1~2분동안 행여나 성질 급하신 우리 고객님 오셨다가 그새를 못 참으시고 옆모텔로 가실까 걱정되어 걸어다닌적 한번 없고(슬리퍼 신고 100미터 20초 끊고 다닐때가 많았습니다 ㅎ) 심지어 올여름 비 억수같이 올때도 주차장서 우산 쓰고 접는 시간 아까워서 우산도 없이 걍 뛰어다니며 손님받았는데 3개월 근무만에 급여인상은 바라지도 않지만 걸상하나 달랑 주시며 24시간 근무하라니 저도 사람인지라 쬐끔은 야속해 지네요 여기는 객실수가 많지 않아 1인 근무체제이고(후론트는 1인 격일근무 메이드는 세분입니다)24시간 근무후 다음 당번이랑 인수인계하고 퇴근 하루쉬는 격일근무인데 우리 용감하신 교대당번님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사장님이 싫은 소리좀 계속 늘어 놓았다고 과감히 사표던져버리고 오늘 아침부로 그만 뒀다는군요 그 무모한(?) 젊음이 살짝 부럽기도 하고 (저는 딸린 식구있고 8월에 늦둥이까지 봐서리 그런 용맹함은 엄두도 못내네요) 면접보러 오신분들 꽤 많았는데 아직 이렇다할 결정을 안 내리시니 내일은 또 어케 근무해야하나 하고 덜컥 겁도 나구 이래저래 우울한 밤이네요ㅜㅜ 저는 오래전 호텔리어 출신이고 한참 이일 쉬다가 불경기에 하던 사업 망가지고 최근에 나이가 워낙 있는지라 호텔엔 못가고 이곳에 취직했지만 동안이라 나이는 그닥 많게 안봅니다만 예전 근무했던 곳에서 배운 일본어가 꽤 능숙한 편인데 어디 일본관광객들 많이 오는 업소는 없나요?퇴근하면 집에서 애들도 봐야 하고 집안일이 꽤 많아서리 조금이라도 편한 근무형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요즘 일본도 불경기라 관광객이 거의 실종수준이라네요) 어떻게 일본어 하나로 한달중 다만 이틀 정도라도 휴무있는 곳에서 근무하고 싶은데 욕심이겠죠??휴우ㅜㅜ 우울한밤 가슴속에 강물이 흐르니 쓰는 글도 두서없이 물빛만 닮아 가네요 늦은밤 화이팅 하시는 동료리어님들 우울하게 해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이밤도 진상손님 없는 행복한 밤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