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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인상? 솔직히 말해서 내가 업주라면
익명등록일2022.12.29 14:35:47조회1,795

	

그냥 딱 최소한의 자기일만하는 당번한테는 인상 안해줄듯.


그래도 팔걷어부치고 열심히 객실관리도 다니고, 손님한테 항상 웃어주는 당번은 오래 데리고 있고 싶어서라도 인상해주지.


최저임금 인상분만큼만이라도 인상해주지.


23년도 최저임금이 5% 인상되었으니


월급 기본급 270만원이던 당번은 283만 5천원으로 인상.


이 정도는 기본 아니냐?


그래서 난 업주에게 지지난주에 이야기했다.


웃으면서 말 꺼냈지.


거절하기 힘들도록... 캐셔도 같이 있는 자리에서


"사장님 저희 내년에 급여인상 안하나요?"라고 물었다.


그 순간 코알라처럼 생긴 사장의 표정의 잠시동안 멈추더니


이내 억지 웃음을 짓더니


"나도 급여 올려주고 싶지.. 근데 요즘 장사 안되는거 알자나? 평일도 손님 뚝 떨어져서 안 오고.. 주말에도 예전에는 대실 2~3바퀴는 기본으로 돌았는데... 어쭈구저쩌구.. 다들 열심히 해줘서 고마운데 장사가 안되는걸 어쩌냐... 이제 코로나 풀려가니까 손님 늘어나겠지. 내년에 매출 잘 올라가면 연말에는 인상해줄게"


그렇다. 사장은 이미 알고 있다.


한 업장에서 근속기간이 길어봤자 1~2년이란걸....


내가 1년을 더 이 모텔에 머물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급여인상분을 받고자 이곳에서 1년을 보내는것보다 더 나은 조건이 나타난다면 언제든지 뜰 준비가 되어있다. 


사장은.... 직원의 월급을 올려줘야하는 시기가 되면


자기죽는소리를 먼저 한다.


직원이 사장을 불쌍히 여겨야하나.


쥐가 고양이 걱정하는 격.


고로 우리 업장은 급여인상 없다.


그것은 정상적인 회사에게 가능한 말이다.


개인사업자. 특히 모텔바닥에서 급여인상은 어림도 없다.


24시간씩 월 15일 근무

한달 총 360시간을 우리는 모텔에 있는다.


남들은 주 40시간에 연장근무해도 최대 주 52시간이다.


한달은 4.34주니까 월 170시간에서 최대 210시간 일하는 것이다.


이미 2배많은 시간을 노동하는데도 

급여는 항상 같다.

당번기준 월 250 ㅡ 330사이가 대부분이겠지.


맥주권? 주류를 모텔에서 정식으로 팔 수 있도록 주류판매신고를 해놓은 모텔은 그나마 떳떳하기라도 하지.


대부분의 모텔은 맥주 판매가 불법일 것이다.


불법행위라는 위험부담을 안고 한달 일해봤자 최대 350.


우리는 연차도 없고 퇴직금도 없다.


이러한 현실이 2023년을 맞이하는 모텔업계의 현주소이다.


댓글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하기싫으면 때려쳐라" 따위의 수준 낮은 글을 쓰지말길 바란다.


현재 이 업계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각자가 느낀 문제점들을 서로 공유해서

해결방법 또는 극복방법을 찾는 소통의 댓글이 달리기를 소망한다.


퇴사후 노동부 신고는 해결책의 하나이긴하지만

체불임금을 받기 위해서 또 퇴사와 입사를 반복해야 하는 사후약방문 같은 방식이 아닌, 재직중에 해결방법을 찾는 아이디어가 서로 공유되었으면 한다. 




2022년을 보내며 또 한살 먹는만큼, 새해에는 모두가 발전적인 삶이 되길 나는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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