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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들
익명등록일2013.08.20 21:03:06조회5,488

	



 


백합(대합)
조개의 여왕’이다. 제철을 맞은 다양한 조개류 중에서도
맛이 으뜸이란 소리. 국산은 거무스름하고,
수입산은 노르스름해서 구분이 가능하다.

맛조개
회로도 먹고 구워도 먹고 무쳐도 먹는다.
껍질째 탕을 끓이면 시원하고 된장찌개에 넣으면 달다.
“국산은 까맣고 커요. 노란색을 띄면 중국산이죠.
살은 옅은 붉은색이고 발에는 자주색이 감돈다.
내장이 붉으면 신선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한다.

죽합(竹蛤)
딱 대나무 마디처럼 생겼다.
“앞으로 더 싸질 가능성 많아요. 부안에서 많이 잡아요.
구이나 찜으로 좋아요."

키조개
이름대로 곡식을 까부는 키처럼 생겼다.
좁고 긴 이등변 삼각형 모양.
패주가 유난히 커다랗다. 가리비와 비교하면 질기다.
요즘 조개구이집에 가면 키조개 윗껍데기를 떼어낸 다음,
패주 주변에 버터·다진 양파·마늘을 더해 석쇠에 구워준다.
옛날에는 매운탕이나 떡국에도 넣어 먹었다.
미역국을 끓이기도 한다.

소라
“한겨울에도 나오기는 하는데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양식산 참소라다. 바위에 붙어 사는 자연산은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으려 뿔이 났다.
파도가 심하지 않은 곳에서 생활하는 양식산은 뿔이 없다.
개소라도 있지만 살이 검고 작고 맛이 떨어진다.

모시조개
감칠맛을 내는 호박산이 다른 조개의 10배인데다,
단맛을 내는 글리신도 듬뿍 들었다. 조갯살과 껍질,
발 사이에 있는 체액에 농축돼 있으니 껍질째 끓여야 한다.

바지락
국물 맛 지존 자리를 두고 모시조개와 다투는 바지락.
뽀얗게 우러나는 국물은 젖산, 호박산 등 유기산이 많은데다
핵산, 글리신, 아르기닌 등 아미노산까지 풍부해 진한 감칠맛을 낸다.
간에 좋은 글리코겐, 함황아미노산이 많다.

떡조개
조갯살은 담홍색, 껍데기는 안팎이 회색빛 감도는 흰빛이다.
껍데기 바깥에 규칙적으로 골이 패 있다. 초밥, 회, 구이용으로 활용된다.
산란기는 6~8월로, 9월에서 11월까지 가을이 제철이라 하나
요즘도 맛이 손색 없다. 매끄러우면서 쫄깃한 조갯살에 단맛이 감돈다.

참조개
사전을 찾아보면 참조개가 ‘백합의 방언’이라고 나와 있는데,
수산시장에서는 따로 구분해 팔고있다.
높이 6㎝, 길이 6.5㎝쯤으로 크기가 떡조개와 비슷하다.
떡조개보다 동그랗고 누런 빛이 돈다.

홍합
추운 겨울, 술로 배배 꼬인 속을 시원한 국물로 풀어주던 홍합.
살색이 붉으면 암컷,
희면 수컷이다. 모든 수컷이 그렇듯 맛이 암컷만 못하다.
글리신, 글루탐산, 알기닌 등 아미노산과 함께 숙신산,
젖산 같은 유기산이 많아서인지 우유처럼 고소하면서 시원한 감칠맛을 낸다.

꼬막
붉으스름한 속살이 달면서도 피 맛 비슷하다.
비타민B와 함께 철분이 많아서다. 빈혈, 저혈압,
뼈 발육에 좋다. 소금물에 해감시킨 다음 살짝 삶아 먹는다.
참꼬막과 새꼬막이 있는데, 참꼬막을 훨씬 쳐준다.

가리비
강원도와 경북에서 양식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 수입산으로 사시사철 나온다.
껍데기 속 한가운데 놓인 동그랗고 도톰한 패주가 탱글탱글 부드럽다.
날로 먹어도,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앞뒤로 노릇하게 살짝만 구워 먹어도 좋다.
통째로 석쇠에 얹어 구워 먹으면 영양 손실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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