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서 주간보조할때
정확히 말하면 일한지 한달하고 이틀되던 수요일오후
객실에서 이모들과 잠시 커피타임하고있을때
카운터에서 전화가왔다.
" 혹시 302호 청소하면서 반지나온거없어?"
" 없는데요..."
" 이모들한테도 물어봐"
" 이모들도 못봤데요"
" 그럼 302호 들어가서 이모들이랑 한번찻아봐 구석구석"
" 네"
이모들과 302호 객실로 가서 침대밑 탁자밑 구석구석 확인했지만
잔쓰레기와 먼지뿐이였다.
그일이 있고 이십분도 되지않아 카운터에서 다시 전화가왔다
" 잠깐 카운터로올래"
" 네"
카운터에 가니 당번 그리고 사장님이계셨다.
" 사장님한테가봐.."
" 네.."
" 진우야 여기앉아봐"
" 네"
" 진우야 널 못믿어서가 아니라 진짜 니가 사실대로 말해줬으면좋겟다"
" 뭘요?"
" 302호에서 반지못봤어?"
" 금반지..."
" 아뇨..."
" 진짜못봤어?"
" 네"
" 진짜로 한번더 물어볼께.진짜 못본거지?"
" 네"
" 진우야 그손님 지금 여기오고있거든 10~20분정도 걸린다니깐 솔직히 말해줬으면좋겟다
지금이라도 솔직히 말하면 아무일없던일로해줄께"
" 저의심하시는거네요. 그손님은 확실히 객실에서 잃어버린거맞데요?"
잠깐 지나간 손님말을 듣고 한달가까이일한 직원은 못믿는거예요?
신고하셔도돼여...아니 신고하세요 "
"아니..진우야 그런말이 아니잖아..까놓고 너오기전까지 이런일이 한번도
없었고 씨씨티비봐도 그객실 니가 젤 먼저 들어갔어."
내가 지금 여기서 무슨말을해도 난 이미 범인이였고 사장님은 확실하다고 생각하는듯했다.
내가 할수있는말은 그냥 신고하라는말뿐..더이상 어떤말도 하고싶지않았다.
이자리에 앉아있는것도 싫었고 그냥 다 싫었다.
말없이 오분정도 흘렀을까... 당번형이 카운터옆 사무실을열고 들어왔다
" 사장님 손님한테 전화왔는데요 차에서 찻았데요..."
그소리를 듣고 난 아무말없이 일어나 옥상으로 올라와 믹스커피한잔을 타고 담배한대를 피웠다.
주머니에있던 폰이 요란하게 울렸고 발신자는 사장...받기싫었다.
담배한대 피며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결론은 그길로 숙소로가 짐을정리했다.
가방에 옷가지를 구겨놓고 혹시 빠진건 없는지 다시한번 확인했다.
유일하게 미안한사람 이모들...너무미안해서 차마 마지막인사도 안했다.
가방을 질질끌고 카운터로갔다.
" 형..사장님은요..."
" 너..짐은...왜....간둘려고?"
말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 진우야 그래도 이건아니지.."
"대답도안했고 난 내할말을했다
" 사무실에있어요?"
" 어.."
숨한번 고르게쉬고 사무실을 열고 들어가지도않고 문앞에서 인사를했다
" 여기서 그만하겟습니다 "
" 진우야..잠깐들어와봐..이야기좀하자"
" 할말없는데요..."
하고싶지않았지만 마지막 배려로 인사만하고 사무실문을 닫았아
당번형이 따라나왔지만 신경일도쓰지않았다.
대답도안했다. 하고싶지도않았다.
버스를타고 자리에앉는데 그냥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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