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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번생활일지 3
익명등록일2024.08.07 03:41:06조회403

	

나는 베테랑 당번이다.


우리 호텔 지배인은 전라도 출신이다.

과거 조폭이었다고한다. 

주간캐셔가 휴무인 어느날 한가한 낮시간 나는 프런트 뒷편에서 일회용품  파우치를 싸고있었고, 지배인은 프런트에서 손님 응대를 하고있었다.

어느 손님이 지배인에게 물었다.

" 와인 따개 좀 주세요 "

지배인은 당황했다.

와인따개를 달라는 손님을 그는 이 호텔에서 처음 마주했다. 보통은 그는 프런트를 보지 않는다. 주간에는 프런트 캐셔가 있고, 보통은 캐셔, 혹은 내가 프런트를 본다.

이 날은 특수하게 캐셔가 휴무이고 나는 일회용품을 싸야하니 어쩔 수 없이 지배인이 프런트를 직접 보게 된것이다.

그는 서랍들을 뒤지기 시작한다.

프런트 뒷편방에 있는 나에게 도움따위는 청하지 않는다.

나는 와인따개가 어디있는지 알지만 그가 도움을 청하지 않기에 굳이 알려주지않고 묵묵히 일회용품을 포장한다.

한참을 온갖 서랍을 뒤지던 지배인은 결국 포기하고 손님에게 말한다..



" 아따~ 고것이 없네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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