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6일 당번이 일기
당번만10년째등록일2009.08.17 18:18:28
조회3,439
날씨 : 비가 올꺼 같아요
제목 : 꼬맹이.
주말에 술을 진탕먹고
집에 들어가는 도중에
담배를 피면서 가는데..
교복을 입은 꼬맹이가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담배 한개피만 주시면 안되요?
근대 건방지게 담배 사다주시면 안되요? 그런투가 아니였고
정말 꼬맹이가 불쌍하게 힘든 표정을 지으면서 말을 하더라구요
저도 사람인지라 . .아..응 그래
하면서 건내 줬습니다.
그리고 앉아서 이야기가 시작 되었습니다.
자기는 미술을 하는데 집안에서 반대를 한다
그리고 내가 그린 그림들을 다 찢어 버렸다..
뭐 대충 고등학생이 겪는 미래에 대한
고민과 부모님과의 갈등이겠죠
그리고 저는 편의점에서 나와 맥주 한잔 먹으면서
그녀석도 먹더라구요 .(죄송해요,ㅠㅠ근대 진짜 한잔 먹어야할 진지한 분위기였어요ㅠ)
한캔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꼬맹이가 가장 크게 한 고민이
어렸으때는 손이 작은데도 불구하고 4절지 도화지가 너무 작아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다 담기엔 너무 작다고 하더라구요
근대 이제 고등학생이 되고 큰손으로 4절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려 하는데
학교에서 학원에서 오로지 대학을 위한 그림을 그리다보니
그 도화지가 한없이 크고 그리고 싶은 마음도 없어진다 하더라구요..
저도 이런저런 이야기 해주면서
꼬맹이한테 꿈 잃지 말라고 대학이 전부가 아닌건 진짜 확실하다고
말해주고 돌려 보냈습니다.
근대 제가 인생을 배운거 같네여.
4절지 종이에 담으려 했던 어렸을 때의 꿈...
오늘은 그 꿈을 . .다시 찾아 봐야겠네요
캐셔공주님한테 말하고 나니까 -_-
꼬맹이가 여자냐고 물어보더라구여;;
죄송합니다. 꼬맹인 남자아이이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