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요새 왜 자꾸 이런 잼난 일들이..
ero등록일2009.12.05 21:39:41
조회2,150
요 며칠 사이에 어떻게 보면 아슬아슬하지만 또 잼난 일들이 자꾸 생기네요..
오늘 아침에는 (요기는 오전 8시 근무교대입니다. 12시간 근무이지요) 동생녀석이 어김없이
늦게 나왔고 8시 3분쯤 입구CCTV에 한명의 비틀거리는 여성분이 포착되더군요.
그런가부다 하고 있는데 카운터로 와서는 다짜고짜 반말로 방 하나 달라고 하길래 마침 청소를 막 끝낸
방을 하나 배정해줬죠.
방값 30,000원!!
오~ 여기 왜이렇게 싸냐? 이러면서 10만원짜리 수표들 들이밀고 맥주6병을 함께 시키더군요. 그러면서
만원은 너 가져라 이러시구요^^
동생이 늦게나오는 덕분에 부수입좀 챙겼져 ㅋㅋ
그런데 잼난 일은 그 후로 생겼답니다요..
방에 가자마자 컴터가 안됀다고 연락이 쪼르르 오더라구요.. VIP손님인데 잽싸게 달려갔죠..
흐음..이미 까운으로 복장을 교체 완료하셨더라구요..순간..이거 잘하면 그거다..라는 야릇하고 위험한
직감이 들더만 역쉬나 동생 이쁘게 생겼다는 둥, 지 혼자 맥주 이거 다마시면 죽는다는 둥 하면서 맥주좀
마시고 가라는 거네요.. 살짝살짝 보여주면서..(참..여자 모텔리어분들 이글 읽고 오해하지 마세요. 모텔에서 흔히는 아니지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걍 말씀드리는 거니깐요..)
물론 컴터는 말짱했구요. 꿈참고 맥주 한잔 따라주고 나왔습니다.
(사실은 오늘 급한 볼일이 있어서 교대하자마자 집에를 가야할 상황이었답니다.)
집으로 오는 전철에서 다시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만약 오늘 급한 일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만약 뭔일이 벌어졌다면? 혹시 상한음식먹고 탈날 뻔 한건 아니었을까??
혈기왕성한 남성이 모텔에서만 묵혀 살다보니 응큼한 생각이 든건 어쩔 수 없었나봅니다. 하지만,
다시한번 생각해보면 차라리 오늘 급한 일이 있었던게 참 다행이라는 결론이 들더군요.
만약 그 여자랑 꿍짝꿍짝했는데 내일 또 오고 모레 또 오고 혹시 남자 넘 하나 끌고오고 그런 개 같은 경우가 생긴다면...끔찍하져...
글이 길어지는데, 집에다녀와서 동생한테 물어봤죠. 509호 손님 어떻게 되었냐고요..
그 여자 동생넘한테도 이쁘게 생겼다네 어쩌네 하다가 금방 나갔다고 하네요.. 물론 맥주는 5병이 나왔구요..
아~ 요새 자꾸 이런 아슬아슬한 상황이 발생하네요.. 꾹 참고 한해를 잘 마무리 해야겠어요..
님들도 오늘 토욜 근무 잘 서시고요 홧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