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수다방

커뮤니티운영정책

우리도 감정노동자 입니다.
히프킹등록일2009.12.20 21:22:40조회2,147

	

백화점 주7일 노동 “웃어도 웃는 게 아니야”

 
[한겨레] 부당한 고객에도 웃어야…감정노동 스트레스 심해


2명중 1명 우울증 등 겪어…월1회 휴가도 어려워

"말도 안 통하고, 어디 가서 풀 때도 없고, 화가 나죠."






백화점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는 일을 하는 강아무개(29·여)씨는 20일, 고객을 맞을 때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19살에 시작해 백화점 경력이 벌써 10년차. 익숙해질만도 하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 최근엔 옆 매장의 직원이 고객으로부터 뺨을 맞고 폭언을 듣는 것을 보면서 모멸감\까지 들었다고 한다. "그 고객이 지나가면, 웃으며 맞아야 한다. 그래야만 하는 게 규정이니까."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으로 넉 달째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강씨는 결국 일을 그만두기로 했다. 그는 "고객들이, 직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이해하려는 것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말연시는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이 쇼핑을 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때다. 하지만 이런 유통업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12월은 그리 기쁜\ 시즌이 아니다. 백화점이 하루도 쉬지 않고 문을 열고 고객이 늘어날수록 감정노동\ 스트레스는 커지기 때문이다.

감정노동이란 판매직, 콜센터 등 서비스 산업 노동자들이 자신의 감정과 표현을 고객에게 맞추고 일하는 것을 말한다.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장아무개(25·여)씨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것 외에는 아무 내색 않고 일을 해야 하는 게 우리들"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강씨처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감정 노동자들이 많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지난 2007년 실시한 서비스 산업 종사자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백화점 노동자들 가운데 56.2%가 우울증 등 스트레스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은희 로레알코리아 노조위원장은 "문제는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이른바 진상\ 고객만이 아니라 열악한 근무여건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노동자들이 제대로 쉴 수 없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한다. 최근 백화점 업계가 대형 점포 증설과 함께 영업시간 연장에 나서면서 노동자들의 근로여건은 크게 후퇴한 상태다. 1990년대까지 있었던 백화점의 주1회 휴점은 없어졌고, 한 달에 한 번 쉬는 것조차 쉽지 않다. 추석 등 명절 연휴에 이틀씩 쉬었던 것도 올해는 하루에 그쳤다.

한 백화점의 화장품 매장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김아무개(35·여)씨는 "회사에 감정 노동 해소 프로그램 같은 게 없는 상태라 직원들이 같이 쉬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게 유일한 방법인데, 영업시간이 연장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백화점에서 일하는 직원들 대부분이 백화점에 직접 고용되지 않은 협력업체 직원이다보니 이들의 복지는 뒷전으로 밀린다고 한다. 김씨는 "직원 휴게실 자리에 고객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갑자기 30분씩 연장영업을 해도 협력업체 직원들은 문제를 제기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임상혁 노동환경연구소장은 "서비스 산업이 발전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감정 노동의 문제는 이미 심각해졌다"며 "고객이나 관리자가 서비스 노동자를 인격체로 대우해줘야 하고, 휴식시간 보장이나 인원 확충 등 제도적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수 등록일
2598 우리도 감정노동자 입니다.(3) 히프킹 2147 09.12.20
2597 허허..리아대사님..(6) †『撞하대사』† 2220 09.12.20
2596 캐셔 단기 알바 구할수는...없겠죠?(5) 파이3.16 2204 09.12.20
2595 아주 기쁘오~!!(6) †『撞하대사』† 2140 09.12.20
2594 힘내시라는 의미에서 옮겨봅니다(6) 빅토리 2072 09.12.19
2593 청소팀구하시나요(2) poop77 2180 09.12.19
2592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가요???(14) 비~키 2179 09.12.19
2591 안녕하세요 ^^* 세탁업체 문의요 초보화이팅!!!!!(5) 왕초초초보 2131 09.12.19
2590 인터넷 구직사이트??(5) 블라딩 2108 09.12.19
2589 당신은 깨어있는 자인가?(6) †『撞하대사』† 2107 09.12.19
2588 주말은역시나 뷁...(7) 성재대박 2241 09.12.19
2587 아 놔~ 추운데 왔다갔다하게 맹그네..아줌마~~좀..(10) ero 2078 09.12.19
2586 지금 당신의 단계는 ......(6) 서른즈음에... 2970 09.12.19
2585 대사팸 모집합니다!!(11) †『撞하대사』† 2209 09.12.18
2584 요즘 다들 청소 대란이죠?(10) 랴니 2117 09.12.18
2583 돌고도는 세상...(9) l버드l 2328 09.12.18
2582 내가왔도다~!!!(16) †『撞하대사』† 2166 09.12.18
2581 아흑... 나좀 살려줘요...(19) sa0319 2191 09.12.18
2580 제가 너무 오버하는건가요? 고수님들(12) abc0593 2121 09.12.18
2579 아~ 정말 짜증나네..저거저거..(15) ero 2227 09.12.17
주식회사 호텔업디알티 |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 691 대륭테크노타운20차 1807호 | 대표이사: 이송주 | 사업자등록번호: 441-87-01934 | 통신판매업신고: 서울금천-1204 호
| 직업정보: J1206020200010 | 고객센터 1644-7896 | Fax : 02-2225-8487 | 이메일 : [email protected]
Copyright ⓒHotelDRT Cor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