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나는 25살인데 그냥 다 나는 친하게 생각하는
형들인까 편의상 말 놓을께 동생 우울한거
들어준다 생각해줘ㅠㅠㅠㅠ
난 안정환 진짜 좋아하는데
나이가 적든 많든 간에
안정환이란
이름 석자 정도는 들어봤을 거야.
안정환은
박지성이나
이영표와는 다르게
월드컵 DNA로 빅리그를 입단한 게 아니라
순수 자기 실력으로 세리아 리그에 입단해서
연줄도 빽도 없이 편견과 오만으로 가득찬
외국인들과 싸워 골을 만들어냈지.
그리고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 전에서 골든골을 기록,
우리나라를 8강에 올린 건 누구나 다 알 거야.
슬프게도 이 일 때문에 소속 클럽에서 쫓겨나긴 했지만...
아무튼 안정환은 대표팀이 부르면 무슨 일이 있어도 달려갔어.
팀은 그를 조커로 몇 번 쓰고 내쫓기 일쑤였지만
조커로, 백업으로 사용될지라도 싫은 소리 한번 안하고
묵묵히 자기 역할에만 충실했지.
그리고 이번 2010 월드컵은 후배들이 자기보다 더 잘 뛸테니
대표팀 욕심은 전혀 없다고까지 말했어.
단, 대표팀에서 부른다면 언제든 달려갈거란 말만 할 뿐이었지.
이렇듯,
우리나라에 대한 충성심으로 똘똘뭉친 안정환에게
국대 코치가 기사에 나온 것과 같은 말을 했더라고.
"안정환, 기대만큼은 아니다"
이건 철저히 내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안정환에게
부족한 건
단 하나, 인맥이기 때문에 코치가 이런
평가를 내린 것 같아.
제주유나이티드의 자동문인 조용형과 그 못지 않은 자동문 강민수를
끝없이 발탁하는 것만 봐도 충분히 알지 않겠어?
몇몇
사람은 안정환도 늙었다고 하겠지만 그건 틀린 말이야.
2002 월드컵 폴란드전에서
환상적인 하프발리슛으로 골을 만들어낸 사람은
다름아닌 황선홍이었지. 그때 그의 나이는 34세였어.
지금의 안정환과 동갑이야.
축구계엔 이런 말이 있어.
"클래스는 영원하다."
많은 사람들이 안정환을 그리워하고
대표팀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래도 안정환인데..."
"안정환이라면 할 수 있을 거야..."
이런 생각이 있기 때문이며
안정환은 2002년, 2006년 월드컵에서 기대를 충분히 채워줬어.
이번 다렌과 강원과의 경기에서 안정환은 홀로 1골을 넣어서
아직 기량이 죽지 않았음을 보여줬지만
대한민국 대표 자동문 조용형과는 다르게
고려대
출신이 아니란 이유 만으로 혹평을 받고 있는 것 같아.
이 사실이 너무 슬퍼서 장문의 글을 써봤어.
다들 아는 얘기인 거 잘 알아.
하지만 이렇게 글로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한번 올려봐.
그럼 긴
이야기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