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이승호 기자 = 경기 수원시 한 대학병원에서 강도강간 유력 용의자가 치료 중 도주해 경찰이 공개 수배했다.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강도강간 용의자 김덕진 씨(49)는 지난 12일 오전 5시 30분께 수원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했다.
김 씨는 손목에 채워졌던 수갑을 빼내 응급실 창문으로 도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당시 병원에는 응급실 밖에 2명, 안에 1명 등 경찰 3명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물을 달라고 해서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응급실 창문을 통해 도주했다"고 말했다.
폐암 3기인 김 씨는 유치장에 입감됐다가 기침과 발열을 호소해 이날 오전 2시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었다.
김 씨는 최근 수원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강도강간 사건 4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지난 11일 오후 7시께 수원시 남수동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다.
김 씨는 성폭력 등 전과 18범으로, 최근 발생한 성폭력 피해자들의 몸에서 발견된 유전자가 김 씨의 것과 일치한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김 씨의 연고지와 도주 경로로 추정되는 곳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김 씨의 인상착의가 담긴 전단을 배포, 신고보상금 최고 500만원을 걸고 공개수배 했다.
김 씨는 172㎝의 키에 보통체격, 짧은 머리 모양을 하고 있으며, 남색 계열의 점퍼와 검정색 방한복 하의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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