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0대 중반에 아직 철이 없는 남자입니다
3년 가까이 숙박업에 종사 하면서 많으걸 느끼고 깨달은것 같네요 ..
30대 초반에 젊은 아내를 만나 생활이 없렵다 보니 숙박업에 종사 하게 되었습니다.
그땐 정말 힘들었죠.. 하루 13시간 이상 일하면서 불합리한 일을 시키더라도 갈곳이 없고 돈도 없었기에
어쩔수 없이 참고 일을 했습니다. 남자인 저도 힘들었는데 한창 놀고 꾸미고 즐길 나이인 아내는 오죽 힘들었겠어요 ..
그때를 생각하면 제 자신이 한없이 미워지고 작아집니다.
어린나이에 가진거 하나 없는 저를 믿고 따라와주는 아내가 지금은 너무나도 고맙게 느껴집니다.
요즘은 아내와 저는 예전보다 크게 좋아지진 않았지만 점점 나은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처음엔 정말 주머니에 10원도 없어서 하루하루 택배일당을 하며 간신히 버티며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모텔 청소일을 하며 숙식을 제공 받았고 힘들었지만 나름 행복했고 열심히 했었습니다.
근데 막상 너무 힘이 들어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니 사장님이 월급을 주지 않더라구요
너무 화가나서 사장이랑 싸우는데 그런 상황이 어린 아내에게는 감당이 안될정도로 힘들었나봐요.
그래서 일단은 무작정 나와 노동부에 신고했죠..
그때는 법이란걸 잘 몰랐어요 무엇보다도 당장 돈이 없었기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감독관이 합의를 보는게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절반도 안되는 금액에 합의를 보았습니다.
참 많이 서럽고 아내에게 미안했죠 저보다 힘들게 일했던 아내가 그만한 댓가를 못받았다는 생각에
이 세상이 싫었고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힘 없고 빽 없는 사람의 서러움이라는게 이런거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아내와 저는 그 이후로 다시는 숙박업 일은 안하기로 다짐했지만 돈 몇푼으로 할수 있는건 많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혼자 당번도 해보고 회사도 다녀보고 일당직도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아는 지인분의 도움으로 지낼곳을 마련했고 현재 저는 당번일을 하고 아내는 쉬고있습니다.
저희들에게는 정말 평생 갚아도 모자랄 은혜를 베풀어주셨어요 그런 도움을 주셔서
현재는 조그마한 차도 사고 몇푼 되지는 않지만 저축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근무하는 곳이 집에서 2시간 거리라 출퇴근이 힘들어 따로 숙식을 하고 있지만 이틀에 한번씩 제가 근무를 마치면
아내를 보러 갑니다
24시간 일을 하고 피곤하지만 아내에게 가는 시간은 마냥 행복합니다.
요즘은 정말 이런맛에 살아요 ^^
아내와 함께 밥을 먹고 잠깐 함께 있다가 다시 오지만 그시간이 행복합니다.
이젠 서로 같은 꿈도 생겼고 조금씩 나은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 할려고 합니다.
숙박업에 종사하면서 참 많은 분들을 만났고 사연없는 분들이 없더라구요.
다들 힘내시고 화이팅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들 행복하셨으면 좋겠구요
혹시라도 저희랑 연락하며 화이팅 하실분들은 쪽지 남겨주세요 ^^
마지막으로 긴글 읽어 주신다고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이상 철 없는 남자의 인생 넋두리 였습니다
다들 행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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