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전부 사실만을 작성하였고
한 치 거짓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한달 전 구인구직란에 올라온 한 지방 모텔의 상세내용
(야간카운터,
자신있음 면접 볼 필요 없이 당장 와라!
가족같이 웃으며 지낼 수 있는 곳이니 초보라도 괜찮다.)
기나긴 당번생활과 서울생활에 지친 나로서는 아주 솔깃한 자리였다.
" 그래..시골 내려가서 좋은 공기 마시며 다시 한번 시작해보는 것도 좋지 뭐."
마음 굳힌김에 바로 전화해보니 긴 말 필요없고 당장 내려오란다.
늦은 저녁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물어물어 간신히 도착한 그 곳엔,
부부로 보이는 두 분의 사장 사모가 식사를 하고 있었고,
술을 얼마나 드셨는지 두 분다 얼큰히 취해 계셨다.
" 세상에 취중진담은 들어봤어도 취중 면접이라니 "
그런데 더 놀라운것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카운터를 맡겨야하니 등초본은 물론이거니와 부모님 전화번호 형님 번호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 번호까지 적으란다.
세상이 아무리 무섭다 한들
직원 한 명 채용하면서 친한 친구 번호까지 알아야 하는건 뭔 시츄에이션인지..ㅎㅎ
그렇게 시작된 두 분의 면접은 면접아닌 술 꼬장으로 이어졌고
한 시간여를 붙잡혀 있으며 별의별 애기를 다 들어야만했다.(장사 고충부터 이명벅 ㄱ ㅅㄲ 까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술 기운이 올라오는지 두 분은 점점 다른 세상 분이 되가셨고,
한계점에 이르러선 당신네들은 더 이상 피곤해서 못 버틸 것 같으니
너가 카운터를 보라면서 반 강제로 앉혀놓고 쌩하니 어디론가 사라지셨다.
(무슨 일 있으면 이 늦은 새벽시간에 전화하라며 ;;;;;;;;;;;;;;;)
늦은시간 피곤을 무릎쓰고,
3시간 여를 달려온 사람에게
잠자리를 커녕 일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채 카운터를 맡겨놓다니....
이건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럴수 있나 .... 하~
그 날 새벽 카운터를 보면서 수만가지 생각을하며 내린 결론은
그래 좀 더 지켜보자 였다.
" 한편으론 내가 그 만큼 믿음이 가니깐 첫 날부터 아무렇지않게 카운터를 맡길 수 있는거 아니겠어;;;;;;;"
그렇게 시작된 나의 지방모텔 생활은 실장이란 직함 아래 다음 날 부터 바로 이어지게 됐다.
실장이라 함은,
말 그대로 이 곳의 지배인 격으로,
사람들 관계며 매출등 전체적인 시스템 관리를 부탁하셨는데
그 때마다 매번 하시는 말씀이...,
"월급은 중요한게 아니여. 너가 매출만 잘 올리고 관리만 잘하면 돈은 충분히 줄수있당께... "
사장님의 이 멘트에 끌려서인지 아니면 처음으로 맡아보는 직함의 위치와 중요성 때문인진 모르지겠지만
이상하게 이 곳이 끌렸고 무언가 알수없는 사명감에 사로잡혀,
20일 넘게 하루 16시간을 꼬박 일하며 참 바보스럽게 버텨왔다.
그런데 그 20일 동안 참 많은 사건 사고가 터지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여사장님의 술 버릇이였다.
맨 정신엔 참 점찮고 매너있는 분이
술 만 드셨다 하면 왜 그렇게 말이 많고 거침없는 말만 쏟아 내시는지...
틀린말은 없지만 참으로 사람 속을 후벼파는 말씀을 많이 하곤 하셨다
그 때문일까 겨우 20일동안 있으면서 청소이모만 3분이 왔다 가셨고,
남자 보조만 2분이 앙금을 품은 채 도망치듯이 떠나갔다.
그 때마다 여사장은 자기사람 만들기가 이렇게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하셨는데
말이 좋아 고충이지 매번 자기합리화 시키기에 급급하셨다.
요즘이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옛 생각에 사로잡혀,
사장이 왕이란 마인드에 성격은 독불장군 그리고 월급은 평균이하!
이러니 그 누가 저 분 밑에 들올것이며.
어디 좋은 사람을 구하겠는가!!!!!!
능력있는 직원, 사람 좋은 직원, 성실한 직원을 얻고자 함은
자기 스스로가 능력있고 좋은 사람이 되야만 하거늘
자기가 변할 생각은 전혀 없으면서 그저 남 탓만 하시는데, 한 숨이 저절로 나왔다.
하~;;;;;;;;;;;;;;;;;;;;;
다음 애기는 내일 마저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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