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로고

좀 된일인데 갑자기 생각이 나는군..

고정으로 가는곳은 일요일날 일하는곳.. 끽해야 배팅이지만

그래도 내 소중한 밥벌이..

토요일날 저녁 배도 출출한차에 순대3000원치와 캔맥주하나 담배한갑을

사들고는 터덜터덜 걸어와서 집에서 먹구선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지갑이 없다....술먹고 놓고 나온적은 있어도 맨정신에 잊어버린적은 없었는데..

내가 사는곳에서 고정으로 일하는곳까지 가기위해선 버스비 1500원이 필요하다..

평상시라면 교통카드로 찍고 타겠지만 주머니엔 돈이없구만....

집안 구석구석을 찾아보니 1300원이 나오는군.....200원이 부족하다..

원래라면 김밥집에서 김밥 한줄과 따끈한 두유 한병을 사들고 버스에서

조용하게 아침을 즐겨야 하지만 그런 여유 따위는 없다.

내 고객에게는 믿음을 줘야 하기에..

죄다 동전이니 운전기사 아저씨는 모르시겠지? 하고 돈통에 잔돈을 넣고

가려는데 돈통이 말을한다..... "요금이부족합니다".......

챙피함을 무릎쓰고 "기사님 일하러가야하는데 사정이 있어 200원이 부족합니다. 다음에더낼께요"

했더니 눈짖으로 들어가라고 하신다.

한시름 놓이는군.. 배골아가며 주말 아침부터 배팅을 쳤더니 기운빠지고 점심시간은 왜이렇게

안오는건지... 눈이 뒤집히는거 같았지만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업소에서 물한병과 음료수 한개를 사들고 나와 버스를 타는데 아침에 봤던 그 기사님의

버스를 또 타게되었다.

아침에 못드린 200원을 더 내며 음료수를 건냈더니 고맙다며 웃는 아저씨의 얼굴에서....

아....1500원 이란돈이 참... 아무것도 아닌.. 담배값보다도 적은 돈이지만

15000원 보다 클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고맙다 세상아!!! 오늘도 한가지를 또 배우며 살아가는구나!!!!

지갑이 없어 요즘에는 주머니에 돈을 넣고 다니는데..

누가 지갑 선물 안해주나?????후..... 중고지갑이라도 하나사던가 해야지원..

불편해서..(지갑좀 선물해주삼!!! 쓰던거라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