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어제(1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의 한 아파트 앞 도로.
건널목을 건너던 여성이 굴착기에 치여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지 하루가 지났지만 현장에는 아직 혈흔이 그대로 남아 당시 참혹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 당시 피해 여성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조정자/동네 주민 : 아기엄마가 안고 가다가 포크레인 차가 못 봤나 봐요. 못 보고 치여서 아기 살리려고 엄마가 안고···.]
넘어지는 순간에도 품 안에 있던 9개월 된 아이를 놓치지 않고 꼭 껴안았습니다.
피를 많이 흘린 엄마는 결국 숨졌지만, 품 안에 있던 아이는 별 다른 상처 없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 : 현재는 집중치료실에 따로 있고요. 진료를 계속하고 있는 상태고 더 이상 알 순 없습니다.]
초등학교 영양사로 일하다 육아휴직 중이었던 아내, 비보를 접한 남편은 속으로 울며, 아내에게 이별의 말을 건넸습니다.
[피해 여성 남편 : 제 아내가 저희 둘째 살렸잖아요. 아빠도 못한 거 엄마가 지켜주고 갔기 때문에…. 그거 이어받아서 제가 (딸을) 잘 지켜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