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로고

방 17개의 초소형 모텔 입니다. 직원은 당번둘 청소 빨래 이모 한명씩이고 평일 대실

평균4개(대실 한팀도 안 온 경우도 가끔 있음)  숙박은 13개정도 옵니다.  물론 금토는

만실이며 토,일 대실은 평일에 비해 2배정도 옵니다. 주로 하는일은 크게 프론트,시트

만 배팅, 세탁물 옥상 세탁실로 옮기기 입니다 주차는 하루에 새대정도 주차하면

어 오늘 차가 꽤 들어 오는데 할 정도니 논외로 하겠습니다

프론트 위주의 당번이다 보니 건강을 위해서라도 배팅을 치고 세탁물 올려야 합니다.

월급은 150이고 맥주권과 식권이 있긴한데 맥주는 일주일에 한세트정도 팔리고 식권은

하루 담배값 정도 나오면 대박났다고 잔치할 정도니 수당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그러므로 돈 벌라고 노동한다는 생각보단  돈 받고 공부하고 수양한다고 생각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원효대사의 해골물의 깨우침 이나 일체유심조 정신이랄까.

 왜냐하면 하루에 책 반 권 정도는 충분히 정독으로 읽을 수 있으니까요.

우리 모텔의 장점이라면 밤12시부터 8시반까지 불끄고 이불깔고 자면 됩니다 물론

중간에 손님이 오면 잠깐 깨고 다시 자야겠죠. 한 번 7시 반에 깼는데 사장님이 잠 안깨울려고

까치발 들고 가시다가 우연히 저를 보고 oo아 오늘 왜 이리 일찍깼어 더 자 하시던게 기억나네요

이번달 말에 우리 모텔이 업종변경으로 인한 폐업을 해서 기념으로 두서없이 글 올려봤습니다

하루 더블15개씩 나는 모텔,자동차 80대이상 주차 하는곳등 바쁜곳 에서만 일했던 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준 모텔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