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경험이 많았지만 지금 일하는 가게 면접 본거 한번 올려볼께요..
전에 일하던 모텔 때려 치우고 다른 모텔 찾으면서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던나 혹시나 좋은곳 나오면 누가 바로 들어갈까봐 구인구직은 항상 켜놓고 있는 상태였음.. 그러다 이쪽 모텔업 말고 다른 취업 싸이트에서 지금 일하는 가게 구인광고 올라온거 봄 . 대략 괜찮은 조건이다 싶었는데 혼자 청소한다는게 걸렸음.. (존나 빡실까봐) 그래도 가보기로 마음을 먹고 전화를 함..
나: 저기 면접 볼려고 전화했는데요.?
가게: 나이가 어떻게 대시죠 경력은 있으신가요?
나: 대답함
가게: 아 그럼 저희가 1시간뒤에 다시 전화드릴꼐요 사장님이 그때 오시거든요
나: 속으로 (또 안된거구나생각함) 네 알겠습니다.
그후 30분 뒤 전화옴..
사장님: 아 면접 전화 하신분.. ?(이것저것 몇가지 물어봄..)
나: 또 성실히 답변..
사장님:지금 거기서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나: 대략 시간을 말해줌..
사장님:그럼. 그냥 짐챙겨서 바로 오세요.. 오다가 잘 못찾겠으면 전화주시고..
나: 네.. (바로 짐 싸서 고고씽. 짐챙겨서 오라고 한게 정말 마음에 들었음.. )
그렇게 찾아서 가게 도착 겉으로 봤을때는 잘몰랐는데 안으로 들어가니깐. 장사는 잘 안되겠구나 하는 느낌이듬
카운터 찾아 가는데 어디서 기타소리 들림..
나: 아까 연락드렸던 사람인데요 안녕하세요?
사장 : (기타 치던거 멈추고 인사함) 어 왔어요 들어와요.
사장: 혹시 기타 칠줄알아요?
나: 아니요..^^ 사장님은 기타 잘 치시는것 같은데...
사장: 에이 그렇게 잘치는건 아니고. 그래도 초보자 정도는 가르쳐 줄수 있으니깐 기본적인거
배우고 싶으면 언제든 이야기해요..
나: 아.예 감사합니다.
사장: 가게에 대한 설명 우리는 다른가게에비해 대게 자유스럽게 일하는 곳이라고 자기할일만 하면 아무도 머라고 할사람 없는곳이라고.. 그리고 혼자청소한다고 부담갖을 필요없고 바쁘면 다 도와주니깐. 걱정말라고. 대충이런이야기
나: (첨에는 흘려들음. 다른데도 매번 이런이야기 하니깐..) 네 알겠습니다.
사장: 잠은 어디서 잘래요?
나: 어? 숙식 된다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사장: 아..그러니깐 숙소에서 잘래요 아님 객실에서 잘래요 아무때나 편한곳 선택하시면 되요
나: 아...그럼 제가한번 봐도 될까요 숙소 어디있나요?
사장: 그럼 옥상에 있으니깐 한번 보시라고
{올라감} 크고 괜찮았음 침대도 있고 컴터있고 에어컨도 있고 주방도있고 생활하는데 필요한건 다있었음.
내려와서 저기서 잔다고 이야기함.
사장: 그래요그럼 그런데 겨울에는 좀 추우니깐 웬만하면 객실에서 자요 객실 아무곳이나 쓰면 되니깐.
사장: 오늘은 그냥 짐 정리하고 푹시고 내일부터 일하시면 되요. 올라가서 짐 푸시고 쉬세요..
나: 네~ (올라가서 짐 풀고 내려옴.) 그리고 사장님 옆에 뻘쭘하게 있음
사장: 기타잡더니 (이제부터는 말놓음) 내노래 한번 들어볼래? 나 옛날에 라이브 가수였어
나: 아~네 무슨노래 부르실려고. ??
김광석에 (일어나) 부르심 목소리도 괜찮으시고 잘부르심..
사장: 어떄? 좀 잘하는것 같지 않냐? 원래 아무한테나 불러 주는거 아닌데 특별히 불러준다고....(이건 뭥미)
나: 네 ㅋㅋ 고맙습니다 (그후 알게된 사실이지만 틈만나면 주구장창 불러됨... 주변따위는 신경안씀)
다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침묵..
사장: 심심하면 나가서 놀다와. 이따가 저녁 먹을때 전화 하라고 할께.
나: 아뇨 괜찮아요 그냥 가게 한번 둘러볼께요
사장 : 그래 그럼 머 특별히 볼껀없고 대충 비슷해
나: 네.~ 그래도 위치를 파악해야지 일하기가 편할것 같아서요.
가게 한번 쓰윽 둘러봄. 대충 어디에 머가 있는지 파악하고 내려오는데 비상계단 한쪽에 엄청난 식량들을 발견함
소주. 맥주. 라면(비빔면 짜파게티 컵라면 신라면 진라면 등등)그리고 과자랑 즉석요리 까지...(식량 사재기 느낌)
나: 밑에 저거 술같은거 파시는 거에요?
사장: 머?? 아 밑에저거 우리가 먹는건데. 너도 아무거나 꺼내서 먹어 맥주한잔 하던지..
나: 아뇨 괜찮아요 근데 뭐가 저렇게 많아요 한 1년은 먹겠어요
사장: 저거 금방 먹어. 보면 알게될꺼야. (사실이였음.. 한 두달 되니깐 바닥보였음)
그리고 다시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물어봄
나: 저..근데 사장님 출퇴근 시간이 어떻게되요 거기 나와있지않아서..
사장: 어..?! 내가 말 안해줬나. 그냥 너 나오고 싶을때 나와 아무때나 나와서 하면되 들어가는건 대충 청소
없으면 들어가면 되고. 혹시라도 방 없으면 보고 깨울께.. 출퇴근시간 신경안써도돼..
나: (먼 소리지...) 네 ...
그러다 사장님 짐 챙기기 시작하심..
사장: 나 갈께 이따가 야간에 일하는 형아 나올꺼야 나오면 밥 같이 먹고 놀고 있어..
나: 가..가신다고요 저는요? 가게는요?
사장: 너 여기서 있을꺼잖아 가게는 니가 보면 되고. 가게볼줄 알꺼아니야 손님 받을줄 몰라?
나: 아니 알긴아는데 그래도 오늘 처음 왔는데 그냥 맡기고 가시게요?
사장: 어차피 니가 이제부터 여기서 일하면 혼자볼껀데 머.. 암튼 난 간다.. (가버림...)
그후 한2시간정도 혼자 있었음.. 야간 일하는 형님 나오셔서 인사함 나혼자 카운터 있었는데도 별로 놀라지않음
늘 있었던 일인거 마냥. 여기 아저씨(사장) 언제 갔냐고 물어보고..끝 밥먹고 같이 놀다 잠.. 그렇게 이 집에서 생활이
시작됨.. .^^
그후.. 난 처음에 나름 규칙적으로 생활을 하지만 점점 생활패턴을 잃어 버리면서.. 출퇴근시간개념따위는 지나가는개한테나 줘버렸고 잦은 야식과 폭풍흡입으로 7킬로의 살이 올랐으며.. 첨에 잔다고 했던 숙소에서는 자본적이 거의 없으며 (맨날 새벽까지 놀다가 카운터 방에서 자거나 아님 근처 객실에서 잠) 사장님한테 기타보다 게임( 하이로우.바둑이.포카등등 ) 을 배우게 되고 사모님과는 누나동생불러되는 사이가 되어버렸고(사모님의반강제였음) 새벽마다 야간형님과 해외스포츠를 보면서 같이 밤을 지새는 그런 사람이 되어 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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