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순수지향등록일2014.10.14 21:33:09
조회1,196
내용없어요.
단지 나의 울적한 기분을 가을이란 계절탓으로만 돌릴수없는거같기에 오늘기분 일기를 써볼까 합니다.
사람마음은... 참 간사한거 맞아요.
시간이가고, 나이를 먹으면서 무뎌지는 내감성의 끝자락을 잡고 아직은 괜찮아를 계속 읇조리며 나를 위해보지만... 결국엔 내 순수한 감성은 이 치열하고 험한 인간의삶의 현장에서 메말라 죽어 없어져버렸어요.
믿음에 배신당하고, 사랑에 상처입고, 가식에 치를떨며 내...순수는 죽어 사라져 버렸네요.
이업계만의 이야기는 아니겠죠.
내가 살고있는 이세상이 모두 그런거 같습니다.
사람을 더이상 믿고, 사랑할수없는 세상.
사랑하기위해선 뒷배경.돈이 있어야하고, 굶어 죽더라도 성형을 해서 외향적인 미를 갖춰야하고... 역으로 이용가치가있으면 거짓사랑도 만들수있는게 당연해지고, 살기 위해서 남을 찍어누르고 상처입히면서 굽신굽신~ 발톱끝 끼인때보다 못한 인간에게 아부아첨을 해서 살아남아도 지탄은커녕 당연시되어버리고 큰소리칠수있는 세상이 되어버린 지금 이 시대.참...허탈해지네요.
멍청하니 순수하기만 한 사람은 살아남을수가 없겠죠?
이 메마른 세상에서 순수를 지키려다 상처입은 영혼은 어찌될까요?
아마 더 큰 독으로 변해서 순수한 열정은 독선과 이기로 변할것이고, 순수했던 믿음은 불신과 가식으로 환할것이며, 마지막까지 지고지순하고 싶었던 사랑은...무한한 증오로 남아 순수의 마지막 티끌까지도 활활 태울겁니다.
(모든이의 눈에도 이렇게 보이는 세상일까요? 내눈에만 이렇게 보이는걸까요?? 내가 접한 이업계만 유독스러워 그리 느낄까요? 내마음이 안좋아 괜찮은 세상이 부정적으로 느껴지는걸까요??)
그래도 끝까지 순수함을, 정많은 인간들의 세상을, 운명같은 사랑을 믿고싶고 믿고있는 나는 순수지향 멍청이 바보입니다.
꿀꿀한 기분의 스산한 가을.
마음아플일보다 마음이 훈훈해질 일들이 많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