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관광수입 14억 2,290만 달러 기록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국내 관광산업이 활기를 찾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6월에 열린 북미정상회담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앞으로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월에 이어 4월의 외국인 관광객도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에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33만 1,709명으로 3월에 비해 3만 4,391명이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23.8% 증가했다.
중국은 2017년에 단행한 한국 단체관광 금지조치를 최근 서서히 해제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3월부터 중국인 관광객 수는 증가 추세로 돌아섰으며, 4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60.9% 증가한 36만 6,604명이 방문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앞으로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최근 한반도 관계 개선, 남북정상회담 등 긍정적인 이슈가 부각되면서 개별관광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지속되며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한 21만 3,853명을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도 전년 동월 대비 13.9% 증가했는데, 대만은 청명절과 어린이날 연휴인 4월 4~8일 사이에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했으며, 크루즈 여수 입항(4월 24일)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홍콩은 4월 중순 이후 해외여행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로 15.9% 줄어든 6만 6,533명을 기록했다. 중국보다 큰 성장세를 기록한 곳은 베트남으로 방한 관광객 수는 5만 727명에 불과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61.9%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관광객 수의 증가로 4월 관광수입도 전년 동월 대비 43.6% 증가한 14억 2,290만 달러를 기록했다. 관광수입은 올들어 3월(13억 9,370만 달러, 전년 동월 대비 24.7%)에 이어 연속 증가해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부산, 제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도 늘어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를 몸소 경험하고 있다. 부산시는 외국인 관광객 부산 방문 동향을 분석한 결과, 4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2만 7,006명으로 전년 동월(20만 7,372명) 대비 약 2만 명(9.5%)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부산시는 이번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 전환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 이어 2018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 완화 분위기 형성, 방한 여행 불안감 해소, 3월 말 방한한 양제츠 외교담당 위원의 ‘중국 단체관광 정상화’ 발언 이후 단체 관광 금지해제 지역 확대 등 한중 해빙 기류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4월에 부산시를 방문한 중국 관광객 수는 2만 4,079명으로 전년 동월(2만 698명) 대비 첫 증가세(16.3%)를 보였다. 일본은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4월 말~5월 초)의 영향으로 4만 4,935명이 방문해 전년 동월(3만 6,159명) 대비 24.3% 증가했다. 한편, ‘2018년 대만 개별 관광객이 가장 가고 싶은 신흥 여행지 1외 도시’로 부산이 선정, 저비용항공사의 좌석공급 확대로 42.4%나 증가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도의 4월 외국인 관광객 수는 8만 6,682명으로 작년 4월(9만 6,097명)보다 감소했지만 중국과 일본 관광객 수는 각각 4만 4,257명(52.7%), 5,984명(45.3%)를 기록하면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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