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가 되지 못한 직원은 결국 이직, 결근 등으로 업소의 비생산성을 야기해 매출 향상에 걸림돌이 된다. 다른 서비스업과 마찬가지로 숙박업 역시 인력관리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동기부여다. 그리고 동기부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인센티브다. 인센티브란, 사람을 어떤 행동을 취하도록 부추기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자극. 특히 직원의 근로 의욕이나 소비자의 구매 의욕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글 강소진 야놀자비즈 호텔업팀 매니저
인센티브 임금일까?
많은 업체가 매출 향상과 직원의 동기부여를 위해 더블권, 대실권과 같은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는 업체마다 지급 기준이나 방법이 상이하여 임금에 해당하는 지와 같은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임금의 법률상 개념은 ‘그 명칭 여하를 불문하고 근로의 대가로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일체의 금품’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법원은 1. 근로자에게 정기적, 일률적, 고정적으로 지급되고, 2. 단체협약, 취업규칙 등에 의하여 사용자에게 지급의무가 지워져 있다면 임금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센티브의 임금 여부는 지급의무규정이 존재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일정한 요건과 지급 방법 및 기준이 취업규칙 등에 규정으로 존재한다면, 임금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규정 없이 회사가 임의적으로 지급하거나, 규정이 있더라도 ‘~한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다.’ 등과 같이 추상적인 표현만 있고 구체적인 지급률이나 금액을 회사가 그때그때 정하는 경우라면, 임금으로 판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인센티브 도입 시에는 관련 규정, 대상 업무의 성격, 지급 방법 및 시기 등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매년 사전에 정해진 기준에 따라 지급이 관례화되는 경우, 지급의무가 생길 뿐만 아니라 인센티브가 임금으로 인정되어 퇴직금 산정시 포함되게 된다. 매월 평균적, 고정적으로 지급되는 인센티브가 있다면 기본급으로 산정하여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실권
대실권은 한마디로 배우가 영화 흥행 수입에 따라 받는 금액 즉, 러닝 개런티(Running Guarantee)와 같다. 대실권을 활용한 수당은 일마다 차이가 있지만, 100% 확보되는 금액이기 때문에 고정 수당의 개념과 같다.
대실권은 보통 1,000원 단위로 계산된다. 하루 34개의 대실 객실을 판매했다면 그날 대실권은 3만 4,000원이다. 보통 대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3시까지 해당하며, 시간대는 각 업소의 영업방식에 따라 다르다. 보통 대실권은 객실판매와 관리를 담당하는 당번을 위한 수당이다. 하지만 직원의 사기를 위해 캐셔와 룸메이드에게도 수당을 지급하는 곳이 늘고 있다.
대실 판매가 늘면 영업이익이 늘고, 직원은 수당이 늘어서 좋다. 대실권은 직원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하고 능동적인 업무참여를 유도해 주인의식을 높일 수 있다.
더블권
더블권은 숙박 고객이 일찍 퇴실했을 때 빨리 객실정비를 마치고 다시 객실을 판매했을 때 주는 수당이다. 예를 들어, 30개의 객실이 모두 숙박으로 만실이 되면, 31개부터 객실을 판매할 때 하나의 더블로 계산한다.
반면 30개 숙박 객실을 모두 채우지 못했는데, 한 객실에 손님을 두 번 이상 받는 경우에는 더블로 인정하지 않는다. 더블권은 객실 수를 기준으로 보유한 객실 수 이상의 숙박 판매가 일어나야 한다. 객실 30개를 보유한 모텔에서 더블 8개가 나왔다면 총 숙박 객실 수는 38개가 되고, 수당은 8만 원이다.
대실권이 보통 1,000원인 것에 비해 더블권은 1만 원이 대부분이지만 5,000원인 곳도 있다. 이런 수당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기본급과 수당을 기준으로 월 급여를 책정하기 때문이다. 기본급이 많으면 수당이 적고, 수당이 많으면 기본급이 적게 책정되어 있다.
더블권이 다른 수당에 비해 보상액이 높은 쪽에 속한다. 더블은 주로 새벽에 많이 발생하는데, 이 시간대에는 룸메이드가 모두 퇴근한 상황이어서 당번이나 보조가 직접 객실정비를 마쳐야 한다.더블권이 없는 업소에서는 종종 숙박권을 활용하는데, 숙박을 채우기 힘든 곳에서 주로 사용한다. 숙박권은 보통 한 번의 숙박당 1,000~3,000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식권
식권은 투숙 중인 고객이 식사 및 야식을 주문했을 때 배달업체로부터 받는 일종의 수수료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1인분 기준으로 한식 500원, 중식 1,000원, 야식 5,000원 정도의 수수료가 프런트에 지급된다. 수당을 받는 대상은 프런트 업무를 담당하는 캐셔이며, 금액은 적지만 쌓이다 보면 무시하지 못할 만큼의 액수가 모이기도 한다. 식권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변 배달업체와 사전 구두 계약을 통해 거래를 성사시키며, 업소 측에서는 식권 계약이 체결된 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객실 메뉴판 작업, 고객 문의 시 추천 등의 업무를 처리하기도 한다.
일회용품권
일회용품권의 경우 2009년 법이 개정되면서 숙박업소는 일회용품 과태료 규제업종에서 제외됐다. 과거에는 무상으로 일회용품을 제공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판매를 했지만, 이제는 무상으로 제공해도 법적인 제약은 사라졌다. 고객서비스차원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모텔이 있는 반면, 비품 및 일회용품의 고급화로 공급 단가가 상승하면서 판매하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