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서비스, 호텔로 온다

어메니티 신청도 인공지능으로!



SK텔레콤 인공지능(AI) ‘누구’ (자료: SK텔레콤 제공)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실생활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내 호텔 객실까지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주로 집이나 차 안에서 상용화되던 AI 서비스가 기업간(B2B)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고 최근 편의점 업계까지 진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편의점 내의 AI는 물품 배송하는 차량의 위치, 본사 공지 사항, 매장 운영 매뉴얼 등 200여 개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게 설계됐다. 국내 주요 AI 서비스 기업은 AI 서비스를 호텔에 접목시킬 계획이며 인공지능 서비스의 유입 경쟁은 점점 더 가열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AI 스피커 ‘누구’를 주요 계열사인 비스타 워커힐 서울호텔 객실에 적용해 투숙객이 AI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누구'가 객실로 들어오면 각 객실에서는 한국어와 영어로 조명·커튼·온도 등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한 고객 입실 시에는 웰컴 음악으로 손님을 반길 예정이다. 이어 10월에는 누구 인공지능(AI) 오픈 플랫폼 정식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숙박업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사가 소유한 호텔이 없어, 과거 한국통신시절 보유하던 전화국 부지를 헐고 유휴부지에 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을지 전화국 지사 자리에 위탁 운영 형태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를 오픈했고 신사, 송파, 명동 지사 자리에도 3개의 호텔을 추가 건설 예정이다.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는 현재 노보텔 동대문에 호텔 157실, 레지던스 137실에 설치됐다. 기능은 객실 조명·난방 제어와 수건, 가운 등의 어메니티 신청도 가능하다. KT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인천국제공항과 노보텔 동대문에서 'AI 컨시어지폰'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투숙객은 AI 컨시어지폰을 이용해 호텔로 직통 통화가 가능하고 길 안내와 주변 명소 및 맛집 정보도 제공 받을 수 있다. 


향후 AI 서비스의 B2B 영역 확장이 가속화됨에 따라 숙박업계에서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상용화 동향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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