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입니다.
무슨 이유로 대뜸 쌍욕을 하시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저희 형편이 좋지 않아 많이 드리지 못하는 사정을 설명한 거구요
그때그때마다 일일이 따라다니며 잔소리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미리 알아서 해주면 좋겠다는 걸 설명한 거고,
간단하게 적힌 조건만 알고 짐 다 싸고 와서 일하고 있는데 점점 생각했던 거랑 달라서 짐 싸서 또 다른 곳으로 옮기는 수고로움, 맘에 두고 있었던 다른 구인업체나 구직자들을 놓치게 되는 서로간의 피해 등을 예방하고자
꼼꼼하게 설명해둔 건데
왜 욕을 하시는 거죠?
어떤 이유로 욕을 하시는 건지 글로 쓰시든 전화를 하시든 하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누굴 욕하거나, 강제로 착취하거나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욕을 하시는 겁니까?
저는 제가 월급을 주면서 베트남에서 왔든, 중국에서 왔든, 나이가 얼마나 어리든, 어떤 사정으로 청소일을 하게 되었든 간에 제 아래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한 적 단 한번도 없습니다.
손님들한테도 직원들한테도 늘 예의바르게 대했습니다. 매일 일 끝나면 수고해줘서 고맙습니다 하고 고개 숙이고 감사 표하구요.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서 말이라도 고맙다 미안하다 라고 늘 진심을 담아서 표현합니다. 사정이 좋지 않아 월급은 많이 줄 수 없어도 뜻밖에 단체손님이 잡혀 평소보다 치워야 할 방이 많을 때도 사장은 고기나 치킨 피자 등을 사 먹을 수 없어도 직원한테는 사주죠. 사장도 사먹고 싶지만 수익악화에 대한 걱정 때문에 참죠. 사장 본인한테 들어가는 돈은 악착같이 아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모들이 자식들한테 그러는 경우가 많죠. 다 잘먹고 잘 쓰는 넉넉한 가족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자식은 먹여도 본인은 굶을 수 밖에 없는 처지에 있는 부모들도 있죠. 저도 나이가 어려 기껏해야 당신들과 비슷한 또래라서 부모의 마음으로 그들을 안을 순 없겠지만 말이 그렇다는 겁니다.
어느 사장들은 장사가 잘 돼서 돈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어느 업체는 어떤 상황에 빠져서 차마 문을 닫진 못하고 끌고 나가고 있는 업체도 있습니다.
하루 20개 들어오는 업체와 7~80개 들어오는 업체에서 동일하게 인력을 고용할 수 있습니까?
하루 20개 치우는 직원과 7~80개 치우는 직원에게 동일한 월급을 책정할 수 있습니까?
최소한의 인건비를 책정하는 데에는 당신이 모르는 사장(운영자)의 고민이 담겨있을 거고, 착취가 아닌 서로 간에 필요에 의해 여건과 조건이 맞아 계약을 하게 되는 것이고, 사장이 본인의 인건비조차 건지지 못할 만큼 경영악화에 내몰려도 직원 월급은 밀리지 않게 챙겨줘야 하는 것도 있죠.
원하는 근무여건이나 월급이 맞지 않는다면 좀 고되더라도 돈 많이 주는 직장을 찾으면 되는 거구요. 누가 강요합니까? 서로 자기한테 가장 적합하고 만족스러울 것 같아서 서로 선택을 하는 건데.
당신의 생각이 그런 것도 고려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평생 부림 받는 노동자, 피고용인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겁니다.
적어도 저는 제가 호의호식하면서 직원들은 굶기는 사장은 아닙니다.
제 전화번호는 공일공 - 40사공 -팔오84 입니다.
언제든 전화해서 욕을 하시든 뭘 하시든 좋습니다. 대신 어떤 이유로 욕을 하시는 건지 설명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전화기다리겠습니다.
그것도 못하시면 저를 알지도 못하면서 뒤에서 숨어서 욕하는 비열한 짓은 그만 두십시오. 남자가 그게 뭡니까? 사내답지 못하게.
나에 대해, 여기 돌아가는 사정이 어떤지 아무 것도 모르면서 단지 당신의 구직 여건이 당신의 구미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런 일면식도 없는 사이에 대뜸 쌍욕부터 해대는 당신의 인격으로 보아 과연 당신이 경영주가 되었을 때 아랫사람들을 어떤 식으로 대할지 간단히 짐작할 수가 있겠군요.
앞뒤 서술도 없이 달랑 쌍욕 한줄 걸어놓은 게시글에 추천수가 5개나 되다니
얼마나 피해의식 심하고, 부정적이고 고용주에 대한 거부감이 깊은 사람들이 많은지 짐작할 수 있네요.
당신이 평생 지시만 받을 직원으로서의 마인드에 쩔어있는지 아니면 경영자의 마인드를 가진 사람인지를 한번쯤 생각해보셔야 할 겁니다.
여기가 시어머니 흉 보는 며느리들 모인 사랑방 같은 곳인 건 아는데 뜬금없는 욕설에 너무 기가 막혀서 길게 썼습니다.
예전에 TV 강연에서 과일 야채 장사로 유명해진 분의 강연을 듣고
그분을 찾아가서 일을 배운 적이 있는데
매일 쉬는 날 없이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서 밤11시까지 일하고 밤12시에 숙소로 출퇴근을 하며 일을 배웠습니다. 한달에 110만원 받으면서요.
11월 중순에 찾아가서 서울 한겨울에 가게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가게 밖에서 호객행위 하며 물건을 팔았었는데 저보다 어린 선배들한테 욕 먹어가며 일하면서도 그래도 했습니다.
왜냐면 배워야 하니까요. 그일이 좋아서 제가 선택하고 간 거니까요.
그런데 일하는 저같은 직원들이 아닌 제3자가 점장에 대해 왈가왈부 할 자격이 저희보다 자격이 된다고 봅니까? 직원인 저도 가만있는데?
지금 딱 당신들이 그 제3자들 노릇을 하고 있군요. 일하지도 않으면서 비꼬기나 하는.. 여기 사정도 모르면서 말이죠.
정작 다른 업체들보다 여기 모텔이 그들에겐 가장 만족스럽고 딱 적합한 곳일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저도 당신들만큼이나 힘들게 일을 배웠고, 베팅 메이드도 하고 당번도 하고 지배인 역할도 해왔었고 결국 지금 저는 어쩌다보니 모텔을 하나 맡아서 혼자 24시간 2년 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데 당신들은 정말 마인드가 썩어문드러져 쳐다볼 가치도 없이 한심한 것 같습니다.
한장짜리 에세이보다 짧은 글에도 압박감을 느끼면 앞으로 어느 사업을 하든 수십장 짜리 계약사항을 쓰고 검토해야 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평생 그런 사업 같은 건 꿈도 꾸지 못하겠네요. 참 나...
사람들이 이것 밖에 안되나? 어휴....
생각지도 못한 쌍욕과 빈정거림에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감정적으로 또 길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또 욕 먹을 각오 하면서요.
끝까지 읽어볼 각오 없으면 수박 겉핥기처럼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욕 해대는 자신부터 돌아보십시오.
자신이 평생 툴툴거리며 불평불만이나 하고 삐딱하게 생각하면서 평생 남 밑에서 일만 할 그릇인지, 아니면 남을 부릴 수 있는 그릇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