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업소가 있듯 블랙당번도 있죠.
블랙이라고 낙인찍은 곳(사람)은 나름의 합당한 근거들을 대부분 가지고 있죠.
블랙업장이 착취적,비인격적이듯 블랙인간도 불성실과 태만으로 가득차 있죠.
교대시간 제대로 못맞추고, 업무시간에 사적일에 몰두하여 회사일에 불충실한다든가, 더블청소하기 싫어 모른척하고.. 등등등...
업주 입장에서도 나름의 할 소리는 있죠.
헌데 인간의 탐욕적,착취적 습성을 남탓(피고용인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지나치게 무책임한 태도이죠.
몇 일 지켜보고 수준미달의 직원은 자르면 됩니다.
근로기준법상 해고시 한 달 이전에 통보하여야 하는 법적 제약이 있으나, 이업의 특성은 업주가 당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 자르겠다고하면 종업원도 알았다고 수용하고 당장 나가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내가 범죄를 저지르고 사회탓을 하는 건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죠.
마찬가지로 업주가 근로조건을 열악하게 제공하고 그건 피고용인들 탓이라고 변명하는 건 경영방식에 대한 성찰이 부족해 보입니다.
유능하고 성질한 직원을 채용하고 싶으면 '효율임금제'같은 제도를 도입하면 됩니다.
효율임금제란 근로조건, 급여, 복리후생 등의 높은 수준을 제공하고 회사의 요구에 적합한 근로자의 지원을 유도하고 채용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가령 180만원의 임금조건을 제시하면 지원자도 그에 합당한 업무인식과 능력을 가진 자들이 지원하죠.
180만원은 회사에 대한 '신호'로 작용합니다.
성실과 책임성등 생산성과 업무경쟁력의 우위를 가진 임금근로자들은 그 신호를 보고 지원하지 않거나 더 좋은 임금조건을 찾아 탐색합니다.
서울대생을 고용하고 싶으면 적어도 서울대생이 지원할 만한 근로조건을 제시해야 서울대생들이 지원한다는 얘기이죠.
임금 및 근로조건은 지원자의 업무자세와 생산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고용자는 이를 무기로 회사의 생산성도 높이고 조직관리도 능률적이며 원할히 운영할 수 있습니다.
'효율임금'에 대한 자세한 이해는 경영학 교재를 통해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다수가 블랙업소라 명명한 곳은 대체로 블랙업소가 맞습니다.
다수가 보기에 수준미달인 당번은 블랙당번이 맞죠.
모두가 블랙이라고 할 때, 나혼자 블랙이 아니라면 그곳에서 몇 달 일하다 나오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블랙아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 사정이 아니라면 나올 일이 없죠.
일반적으로 당번들이 말하는 '블랙'이라함은, 평생직장으로 삼을 만한 근로조건에 해당되느냐의 뜻도 내재되어 있습니다. 즉 서너달 해보고 임금 인상해주고 퇴직금줘도, 내 몸이 골병들거나 생물학적 피로를 가속시켜 그만두고 싶을 정도의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에 시달린다면, 그 업장은 근로조건이 좋은 것이라 말할 수 없죠.
당번업의 근로개선과 생산성 운동은 해당 당번들의 인식개선과 투쟁으로 쟁취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
업주와 종업원의 중간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냉철한 업무성찰이 필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