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의 어느날 새벽 5시쯤, 입에서 이슬내가 확확 풍기는 20대말쯤 되여보이는 여자분이 들어오더니 이틀치 묵을 방을 달라는거에요.
새벽에 들어오는 손님은 거의 없는지라 머리속에 기억을 남기며 키를 드렸어요.
열시쯔음에 남자 한분이 들어오더니 새벽에 들어온 여자가 있는데
어느 방이냐고 하는거에요.
인상이 있었던 여자분인지라 405호실에 계신다고 했죠.
와이퍼인데 밤중에 싸우고 왔는데 찾아왔다는거에요.
전화도 안 받는다는거에요.
올라가서 문을 한참 두드려도 안 열어주는거,,,
남자분이 다시 내려오더니
마스터키로 열어줄수 없냐고
당연히 안된다고 했죠.
손님의 허락이 없이는 절대 열어줄수 없다고
목이라도 맸으면 책임질거냐며 공갈을 치는데 가관이였어요.
지금이라도 신고 하시던지
경찰배동하시면 열어줄수 있다고 했더니
온갖 진상을 다 부리는거
참말로 눈을 뜨고 볼수가 없더군요.
하도 난동을 부리길래 (솔직히 죽었을가봐 겁도 났구)
열어줬더니
한참후에 난리가 났어요.
세면대 다 부수고
남자분 팔에서 피가 뜩뚝 떨어지고
여자분 내려와서 따지고 드는거
맘대로 문 열어주는 호텔이 어디 있냐고
일단 경찰 불렀어요.
기물 파손에 상해죄까지,,,
그러니까 둘다 누그러들더니
차를 타고 가더군요.
이튿날 차량번호 조회해서 여자분 연락해서
기물파손값 25만원을 송금받었어요.
어떤 경우라도 문을 열어주면 절대
안되겠어요.
관광호텔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였어요.
유명한 가수까지 초청해서 맥주페스티벌 연 후 이틑날 새벽 6시쯤,손님이 없구 조용한때인지라 주차장에 가서 담배꽁초들을 주어담기 시작했어요.
우리 주차장은 차량 100대를 주차할수 있음!
한바퀴 돈후에 카운터에 앉아있다가 다시 한번 청소하러 나섰는데
글쎄 신사임당사진이 박힌 돈이 눈에 확 들어오는거 있죠?
역시 하나님은 부지런한 사람 돕구나!하고 기분이 좋아 카운터동료 셋하고 피자한판 시켜먹었죠.
근데 더 신기한것은 이튿날부터 주차장에 담배꽁초가 하나도 없는거에요. ㅎㅎㅎ
다른 직원들이 부지런해졌는거!
왜 부지런해졌는지 말안해도 아시죠?
참고로 나는 그후에도 또 한번 주었어요.
연회손님이 간 이튿날 새벽에 주은 반에반을 접어진 신사임당!
한달안에 10만원이나 주은 횡재!
남을 시키기보다 내가 하나라도 더 해버리는것이 맘이 편하다고 생각하고 부지런을 떤것에 하느님이 주는 선물인가봐!
술취한 만취고객이 술먹고와서 방을 줬는데.. 그날따라 하자가 많은지 춥다 방이 지저분하다 불친절하다며.
카운터에서.. 그 손님이 물건을 집어던지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욕했더라구요. 사람 열받게. 그 술취한 손님이랑 같이 온 여자분은 말리고. 다시는 술 먹고 이성이 없는 사람과 상종하기 싫으네요
역삼동에서 근무하고있을때였네요.. 바로앞에 고시텔이 있었는데
추석명절때 바로앞 고시텔에 살고있는 아들을 보기위해 시골에서 상경하신 노부부..
아들과 연락이 되질않아 우리모텔에 방잡으시고 아들을 기다리시던분들이 생각나네요.
저녁쯤 아들이왔었는데... 아침마다 모시고나가고.. 저녁엔 고시텔가서 음식을 만들어
모텔로 가지고 들어가는... 원래 그러면 안되는데.. 막지못했어요 ㅎㅎ
저희한테 송편도 가져다주시고..
퇴실때 감사하다면서 할머니가 꾸벅꾸벅 인사를 하시는데 민망해 죽는줄알았습니다
음식을 계속 가져다 드셨기때문에 객실에 올라가서 확인해봤더니..
청소 다 해놓고 가셨더라구요.. 오리털이불도 곱게 게어져있고.. 욕실도 깨끗하게 닦어놓으셨고..
이틀동안 계시면서 음료수 물은 손도 안대셨고.. -_-;;; 바닥도 깨끗하게 닦어놓으시고 가셨더라구요
배팅만 치면 그냥 다시 팔아도될만큼... 방을 보고있자니 좀 울컥한 기분이 들었었네요 ㅎㅎ
예전에. 처음 오는 손님이였는데 남녀 한쌍 중년 이 와서 객실키를 주고.. 한 30분 뒤에. 어떤 여자분이 숨 넘어갈듯 와서.. 저기 이 카드 결제 한방을 물어보더라구요.. 그리고 저기 자동차 주인이 몇호실이냐고 다짜고짜 물어보더라구요.. 저희는 손님의 사생활을 지켜줘야한다고 않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여자분은 집요하게 물어보고 또 물어 봤습니다.. 장사하는 영업장에 방해하시면 않됩니다 라고 딱 ~ 잘라 말했더니.. 단념하듯이 밖에 나가더니.. 저 멀리 차 뒤에 숨어서 그 불륜중년 커플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잇었습니다..
그날따라 겨울바람에 그 여자분이 안스러워서.. 커피 한잔을 타서 갖다 드렸죠.. 고맙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남편이 바람이 났는데 그 장면을 잡아야 위자료 청구를 할수 있다고 그 두놈을 잡아야한다고 그 증거 장면을 포착해야한다며.. 그 추운날 모자에 스카프에 칭칭 메고 밖에서 3시간을 기다렸는데.. 그 불륜중년커플이 나올생각이 없어서.. 있다가.. 그 여자분이 와서.. 화장실좀 쓰게 해달라고 해서..
어쩔수 없이.. 객실을 하나 드렸죠 금방 나올테니 화장실 금방 올테니 남자 도망가는지 꼭 잡아달라며..
그 여자분이 객실 올라가고 저는 별에 별 생각을 다 했죠.. 세상엔 역시 다양한 사람도 많구나 라고..
그리고 그 여자분도 볼일 보고.. 밖에서 또 숨어 있고.. 그리고 30분이 거의 다 흘러서 객실 사용 3시간 30분만에 나왔는데.. 그 불륜 커플이 차를 타는 순간 그 숨어있는 여자분도 같이 타고는 멀리 갔는데..
한편으로 안도의 한숨이 나오더라구요.. 큰 소리치고. 난리 칠까 그래도 대화가 잘 통해서.. 밖에나가서 이야기한다고 했으니.. 그분들은 어떡해 됐는지 가끔 생각이 나더라구요...